'킬러 문항' 배제 만으론 역부족…"근본 원인 짚어야"
[앵커]
교육당국은 대입 수능시험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해 공정한 수능을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교육 현장에서는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대학 서열화 완화, 대입제도 개편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를 경감할 방안으로 '킬러문항 배제'를 제시했습니다.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는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학업 부담과 사교육비를 줄이는 근본적 대책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연구소장> "복잡하게 배배 꼬아놓은 문항이기 때문에 배제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보여지고요. 이것만으로 마치 학교 교육 정상화나 사교육 경감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수…"
학원가에선 외려 '준킬러 문항'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변별력 확보를 한다고 하는 거니까 그동안에 있었던 준킬러문항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좀 늘어날 수도 있고…"
이러한 불확실성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먹고 사는 사교육 시장에는 양분이 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준 킬러 문항이 많아진다고 그러면 준 킬러 문항 대비반이 나올 수 있을 것이고…근본적인 폭탄을 돌릴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즉, 학생들을 줄 세우는 입시제도 구조 자체를 바꿔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경쟁 구도를 끊어내기 위해 입시 전형을 다변화 하는 등의 방안이 제시됩니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면접을 본다든지 전공에 따라서 입시 방법이 달라야 되는 거죠."
일각에서는 도입된 지 30년 가까이 된 수능 제도 자체가 한계에 이르고 있는 만큼 대입 체계의 대대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공교육 #사교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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