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광풍' 이끄는 대치동발 '프리미엄 자료'
[앵커]
서울 대치동 학원가는 수험생에게만 제공되는 실전형 모의고사인 '프리미엄 자료'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학원들은 이 자료가 수능 '킬러 문항' 대비용이라고 선전하는데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니다보니 고가의 사교육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학원가 현장을 정래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치동의 유명 학원에서 입시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 A학원 관계자> "엄청난 선생님들이 (출제)하시는 거고 공개도 잘 안되고 저희도 다 모를 정도로…문제의 질은 워낙 좋다고 소문이 났고 학생들이 그것 때문에 오는 거니까…"
학원에서 자체 제작하는 모의고사를 '주력 상품'이라고 소개합니다.
< B학원 관계자> "수학이라든지 과탐 같은 경우에는 이과 최상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이거(자료)를 학생들이 좋아해요."
학부모들에겐 이른바 '프리미엄 자료'가 수업보다도 귀합니다.
<대치동 학부모> "자료만이라도 좀 받고 싶죠. 아이가 수업까지 들으려면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자료만 받아달라고 했는데 학원에서 그렇게 안 해주잖아요…"
자료를 못 받는 학생들은 중고 거래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재수 수험생> "시중에 있는 문제집처럼 온라인으로 구매를 할 수 있고 그런 게 아니다 보니까 중고 거래 통해서 구입하는 친구들도 있고…"
수능에 '킬러문항'을 빼라는 지시에도 학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 B학원 관계자> "뉴스에서 또 뭐 킬러문제 안 낸다고 하는데 사실 안 낸다 안 낸다 하지만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안 낼 수가 없잖아요."
교육 시장의 혼란이 커질수록 노하우를 앞세운 학원들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수능 #사교육 #킬러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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