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최대주주·사명' 변경 베노홀딩스 "신사업 계획 확인 불가"

이재현 기자 2023. 6. 2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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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베노홀딩스가 신사업 진출과 사명 변경 등을 예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최대주주 및 사명 변경, 신규사업 편입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사업 위해 사명 변경하는데 사업 계획은 '아직'━지난 21일 베노홀딩스는 상호 변경에 따른 홈페이지 주소 변경 내용을 담은 '주주총회 소집공고' 기재 정정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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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베노홀딩스가 신사업 진출과 사명 변경 등을 예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최대주주 및 사명 변경, 신규사업 편입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베노홀딩스는 기존 최대주주 제이앤제이인베스트먼트(이하 제이앤제이)가 지분 16.23% 전량(약 96억원)을 매도하면서 지분 15.79%를 확보한 라미쿠스가 1대 주주에 올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라미쿠스는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제이앤제이의 지분을 인수했다. 다만 최대주주 변동 전후로 주요 경영진엔 큰 변화가 없어 눈길을 끈다.

제이앤제이 측 인물들은 여전히 베노홀딩스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성수 제이앤제이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베노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현재 경영지원본부장 맡고 있다. 임기는 2025년 3월28일 까지다.

명문대를 졸업한 공인회계사로 알려진 정집훈 베노홀딩스 대표는 라미쿠스의 지분 26.73%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라미쿠스의 최대주주 박형준(지분율 73.27%)씨와 제이앤제이 최대주주 고성희는 부부 다. 박형준씨는 제이앤제이가 흡수합병한 벨에어인베스트먼트 대표도 맡은 바 있다. 업계에선 정 대표와 이들이 파트너 관계를 맺고 투자 및 회수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

최대주주 변경은 일시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대 주주 변경을 공시한 지난 3월27일(종가 2745원) 이후 상승세를 보인 주가는 한달도 채 되지 않은 4월21일에 105% 증가한 56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고점을 찍은 뒤 다시 하락세를 보인 주가는 지난 6월9일부터 다시 3000원대로 내려 앉아 지난 22일 종가 기준 3625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위해 사명 변경하는데… 사업 계획은 '아직'


지난 21일 베노홀딩스는 상호 변경에 따른 홈페이지 주소 변경 내용을 담은 '주주총회 소집공고' 기재 정정을 공시했다. 상호명을 베노티앤알(BENO TNR)로 변경하는 안건을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경영목적 달성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이 변경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베노홀딩스가 최근 해외 기업 지분을 사들이면서 신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영향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22일 자기자본대비 10.52% 규모인 78억3100만원(2만8138 캐나다 달러)을 들여 캐나다의 이족보행 로봇 전문기업 휴먼인모션로보틱스의 지분 45.1%를 취득했다.

일각에선 자금 조달을 위해 신사업 추진을 악용하는 상장사들이 늘어난 탓에 베노홀딩스가 기존 사업과 관련 없는 신사업을 내세운 데 의문을 표한다. 주목 받는 분야를 신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주가를 올리고, 주가가 오르면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자사주 매각 등으로 이익을 보는 것 아니야는 시각이다.

베노홀딩스 관계자는 "사업 구체성을 띠기 위한 상호 변경이다"라면서 "신사업 계획에 대해선 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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