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포항 휩쓴 ‘힌남노’급 태풍, 올해 다시 한반도 덮칠 가능성
기상청, 예보 간격 6→3시간 단축
전문가들은 작년 9월 포항을 휩쓴 ‘힌남노’ 급의 초강력 태풍이 올해 또다시 우리나라에 상륙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전 세계 해역에선 유례 없는 위력의 태풍이 발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의 위력은 봄에 인도양 등에서 발생하는 사이클론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올해 사이클론 특징은 강하고, 생존 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지난 2월 호주 서북쪽 앞바다에서 발달한 사이클론 ‘프레디’는 37일간 위력을 유지하며 1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이클론·허리케인·태풍을 통틀어 가장 오래 활동한 열대성 폭풍으로 꼽힌다. 지난 5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상륙한 ‘모카’는 중심기압 918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시속 280㎞로 북동 인도양의 사이클론 중 가장 강력했다는 평을 받는다.
올 들어 발생한 태풍은 3개다. 이 중 지난달 발생한 제2호 태풍 ‘마와르’는 앞선 사이클론처럼 짧은 시간에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하며 괌을 강타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엘니뇨 시기에는 적도 인근에서 주로 태풍이 발생해 열대 해역을 거쳐 올라오기 때문에 몸집이 크고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며 “2018~2019년 엘니뇨 때 서태평양에서 태풍이 평년보다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강하고 잦은 태풍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한반도 통과가 예상되는 태풍에 대해 기존 ‘6시간’이었던 예보 간격을 ‘3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태풍과의 거리를 보여주는 지점도 165곳에서 173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지점에는 포항 호미곶과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대관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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