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역주행 에스컬레이터, ‘상습 과징금’ 업체가 점검했다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2023. 6. 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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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의 유지·보수를 담당한 A사가 최근 3년간 3차례 과징금 및 과태료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코레일은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고, 업체는 에스컬레이터를 부실하게 점검한 결과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코레일은 아무런 조치 없이 올해도 A사에 전국 지하철역과 기차역 130여 곳의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약 1400대에 대한 점검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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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의 유지·보수를 담당한 A사가 최근 3년간 3차례 과징금 및 과태료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분당선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런 사실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올해 초 A사와 계약을 갱신했다고 한다. 코레일은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고, 업체는 에스컬레이터를 부실하게 점검한 결과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 사고는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춰 섰다가 거꾸로 내려가면서 시민 14명이 넘어져 다친 것이다. 조사 결과 에스컬레이터의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부품이 마모된 것이 원인이었다. A사는 지난달 이 에스컬레이터를 점검했으면서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양호’ 판정을 했다.
A사는 2021년 왕십리역 에스컬레이터가 멈추면서 1명이 다친 사고로 서울시로부터 과징금 1200만 원, 2020년 한티역의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고장과 관련해 과징금 750만 원의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어서 행정안전부가 ‘중대한 고장’으로 판정했다. 이 업체는 기차역 대천역의 승강기 점검과 관련해 1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기도 했다.
그런데도 코레일은 아무런 조치 없이 올해도 A사에 전국 지하철역과 기차역 130여 곳의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약 1400대에 대한 점검을 맡겼다. 코레일은 ‘지자체에서 알려주지 않아 중대 고장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코레일이 담당하는 노선의 지하철역 시설 관리는 코레일의 책임이다. A사가 맡은 승강기에서 사고가 난 사례가 있었는지 가만히 앉아서 누가 알려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코레일이 능동적으로 나서서 확인했어야 했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의 노후화도 심각하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중 약 30%가 이미 교체 주기인 20년을 넘겼지만 교체에 배정된 예산은 턱없이 적다. 에스컬레이터 고장 민원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39명의 부상자를 낸 2013년 야탑역 사고처럼 자칫 큰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예산 탓, 남 탓만 하고 있어선 안 된다.
동아일보 6월 16일 자 사설 정리
하지만 분당선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런 사실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올해 초 A사와 계약을 갱신했다고 한다. 코레일은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고, 업체는 에스컬레이터를 부실하게 점검한 결과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 사고는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춰 섰다가 거꾸로 내려가면서 시민 14명이 넘어져 다친 것이다. 조사 결과 에스컬레이터의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부품이 마모된 것이 원인이었다. A사는 지난달 이 에스컬레이터를 점검했으면서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양호’ 판정을 했다.
A사는 2021년 왕십리역 에스컬레이터가 멈추면서 1명이 다친 사고로 서울시로부터 과징금 1200만 원, 2020년 한티역의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고장과 관련해 과징금 750만 원의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어서 행정안전부가 ‘중대한 고장’으로 판정했다. 이 업체는 기차역 대천역의 승강기 점검과 관련해 1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기도 했다.
그런데도 코레일은 아무런 조치 없이 올해도 A사에 전국 지하철역과 기차역 130여 곳의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약 1400대에 대한 점검을 맡겼다. 코레일은 ‘지자체에서 알려주지 않아 중대 고장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코레일이 담당하는 노선의 지하철역 시설 관리는 코레일의 책임이다. A사가 맡은 승강기에서 사고가 난 사례가 있었는지 가만히 앉아서 누가 알려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코레일이 능동적으로 나서서 확인했어야 했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의 노후화도 심각하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중 약 30%가 이미 교체 주기인 20년을 넘겼지만 교체에 배정된 예산은 턱없이 적다. 에스컬레이터 고장 민원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39명의 부상자를 낸 2013년 야탑역 사고처럼 자칫 큰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예산 탓, 남 탓만 하고 있어선 안 된다.
동아일보 6월 16일 자 사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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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윗글을 읽고 보일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세요. ① A사는 최근 발생한 역주행 에스컬레이터 사고와 관련해 아무런 책임이 없어. ② A사가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에스컬레이터 중 사고가 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야. ③ 윗글에서는 지하철역 시설 관리에 책임을 다하지 않은 코레일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2. ㉠물기도의 원형은 ‘물다’입니다. 윗글에서 쓰인 ‘물다’의 뜻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세요. ① 입속에 넣어 두다. ②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끼운 상태로 상처가 날 만큼 세게 누르다. ③ 갚아야 할 것을 치르다. |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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