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비' 개발 정보 공개…지역 '들썩'

안희재 기자 2023. 6. 23. 0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국회의원이 의정보고회에서 개발 관련 대외비 정보를 언급하고 이걸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도 올렸습니다.

논란이 되자 영상을 삭제했지만, 지역에는 이미 정보가 퍼진 뒤였습니다.

지난 4월 평택에서 열린 민주당 홍기원 의원 의정보고회 영상입니다.

5천억 원대 사업을 위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는 이달 안 마무리 될 걸로 알려졌는데, 후보지 포함 대중에 공개할 수 없는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국회의원이 의정보고회에서 개발 관련 대외비 정보를 언급하고 이걸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도 올렸습니다. 논란이 되자 영상을 삭제했지만, 지역에는 이미 정보가 퍼진 뒤였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평택에서 열린 민주당 홍기원 의원 의정보고회 영상입니다.
 
수서고속철도, SRT 차량기지 유치 노력을 홍보하다 화면 위 지도를 보며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홍기원/민주당 의원 : 차량기지가 여기로 오면 국가철도공단이나 SR이 국가 예산으로 여기 평택 지제역에 GTX-A가 오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차량기지 후보지 위치는 온라인과 지역언론을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 외부 공개가 제한된 대외비였습니다.

5천억 원대 사업을 위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는 이달 안 마무리 될 걸로 알려졌는데, 후보지 포함 대중에 공개할 수 없는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지역사회는 들썩이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흉흉해요, 계속. 보상이 이만큼 나온다더라, 속이고 팔았느냐, 계약 파기까지 이르는 것도 있고….]

홍 의원 측은 이해를 돕고자 평택시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인용한 것일 뿐이라며 비공개 정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고지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는데, 시 관계자는 직급이 낮은 실무자 입장에서 의원실에 공개하라 말라 말하는 게 쉽지 않다고 털어놨습니다.

[서원석/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관계 기관에서) 당분간은 대외비로 한다고 명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의원실도) 무분별하게 그런 것들이 공개되는 관행은 좀 지양할 수 있도록….]

홍 의원 측은 취재 이후 소셜미디어 영상 속 관련 발언을 삭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임찬혁)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