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이미 지옥철인데 승객 40% 더…서울시, 대곡소사선 개통에 ‘비상대책’

유경선 기자 2023. 6. 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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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는 7월1일 대곡소사선 개통 후 지하철 9호선 혼잡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열차 증회 운행과 안전관리인력 배치 등 비상대책을 추진한다.

대곡소사선은 경기 부천 소사역에서 고양 대곡역을 잇는 18.3㎞ 노선으로, 2018년 개통한 서해선 복선전철의 연장 구간이다.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지나는 김포공항역을 경유한다.

서울시는 특히 9호선 김포공항역을 통해 서울로 진입하는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혼잡도 관리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곡소사선 개통 이후 김포공항역 9호선 이용객 수는 현재 하루 1만5069명에서 2만1227명으로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는 현재 197%에서 219%까지 늘어난다.

서울시는 우선 9호선 급행열차 이용객을 일반열차로 분산시킬 계획이다. 출근시간대 가양역과 염창역에서 일반열차를 탑승할 경우 급행열차를 기다렸다가 이용하는 것보다 여의도역에 먼저 도착하고, 노량진역에서도 먼저 온 일반열차를 이용하면 고속터미널역까지 더 빨리 도달한다는 것을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안전관리인력 24명을 9호선 주요 혼잡역사 10개역에 배치하는데, 서울시에서도 하루 20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출근 시간대에는 급행열차와 일반열차 운행을 2회씩 총 4회 증회한다. 운행 증회는 7월31일부터 시행된다.

서울시는 신규 9호선 전동차 48칸(8편성)을 오는 12월부터 순차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9호선 전동차 추가 투입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1대1 비율로 투입되고 있는 급행열차와 일반열차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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