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기술 기대됩니다”…두바이에 깃발 꽂는 서울아산병원

유주연 기자(avril419@mk.co.kr) 2023. 6. 22. 21: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 65병상 규모 개원
중동에 의료시스템 수출
UAE아산소화기병원(가칭) 조감도 [사진 제공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2026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65병상 규모의 소화기전문병원을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두바이 헬스케어시티Ⅱ에 들어서는 UAE아산소화기병원(가칭)은 서울아산병원이 진료와 교육 등 전반적인 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투자 회사인 스코프 인베스트먼트가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서울아산병원이 해외에 병원을 설립·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아산소화기병원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등 GCC(중동 걸프협력회의) 6개 국가에 들어서는 첫 통합형 소화기 전문병원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2만 2150m² 규모로 중환자실을 포함해 총 65병상을 갖춘다. 위, 대장, 간 등 모든 소화기질환 진료를 하며, 간이식 수술 전후 통합 관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 후 UAE아산소화기병원에서 전후 관리를 받는 식의 통합 의료 서비스 모델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의사 6~7명, 간호사 4~5명을 파견한다 . 서울아산병원은 별도의 출자 없이 진료뿐 아니라 전반적인 병원 운영을 맡는다. 인건비와 향후 15년간 매출액의 일부, 성과 달성 시 인센티브 등의 운영 수수료를 받게 된다.

UAE는 인구 5명 중 1명이 위산 역류, 궤양성 대장염 등 소화기질환을 앓고 있으며, 전체 암 중 대장암이 두 번째로 유병률이 높다. 비만 유병률도 세계 평균의 약 2배에 달한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1만7835명) 중 UAE 환자가 18%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다.

2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UAE아산소화기병원(가칭) 운영 계약체결식에서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왼쪽 다섯째), 파리드 빌베이시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사 CEO(왼쪽 여섯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아산병원]
UAE 소화기전문병원 설립은 스코프 인베스트먼트가 2019년 서울아산병원에 병원 설립을 제안해 오며 시작됐다.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 합작 계약을 맺었고, 이후 부지 매입과 병원 설계, 합작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밟았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이 쌓아온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증 소화기 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중동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해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