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확대 필요, 입시 자격은 고민해야"

(앵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표선고등학교를 찾아 IB 교육과정 운영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토론과 연구 중심인 IB교육과정을 확대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IB 이수 자격을 대학입시 자격으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강석창 기잡니다.

(리포트)
물질 농도에 따라 반응 속도를 측정하는 화학 수업시간입니다.

이 학교 수업은 다른 학교와 달리 이렇게 IB 교육과정에 따라 토론과 체험, 팀별 연구 방식으로 수업을 합니다.

수업 내용에 맞춰 주제를 정해 소논문까지 작성합니다.

안 솔/표선고 3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를 선정해서 선생님들과 피드백을 통해서 계속 탐구해 나가는 과정이 많아요"

뚜렷한 교육 효과 확인되면서 IB 본부로부터 IB 월드스쿨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교생이 IB 과정을 배우는 표선고를 찾았습니다.

IB 교육과정이 교실에서 실제 어떻게 적용중인지 살펴봤습니다.

"실험도 하고, 토론도 하고 이렇게"

표선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과 만난 IB 교육 과정 운영 상황을 듣고 상당한 만족감도 나타냈습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은 정말 우리가 국가적으로 많이 지원을 해드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표선고 교사들은 국내 대학들이 IB 교육 효과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해 입시 지도에 어려움이 많다며 교육부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
"그 학교의 노력, 그 학생의 노력을 볼 수 있잖아요. 이제 그런 것들이 좀 상세하게 (대학에) 제공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금 방안에 넣었다"

특히 IB교육과정이 국내 교육과정과 달라 대입 정시모집엔 지원할 수 없고 수시모집도 일부 대학에만 지원이 가능하다며 대학 입시 자격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보완을 요청했습니다.

오미아 /표선고 학부모회장
"IB DP(IB 고교 이수자격)를 대입 제도에 어떻게 법제화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마련해 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이주호 장관은 IB 학교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IB 이수 자격을 대학 입시에 수용하긴 아직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
"입시 제도도 좀 그런 부분을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그 필요성은 분명히 제가 오늘 또 들었고. 그렇지만 이게 쉽지 않은 이슈라는 걸 좀 먼저 말씀을 드리고"

강석창
"이주호 교육부총리가 표선고등학교 IB 교육 현장을 방문하면서, IB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와 정치권의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회에서 IB 이수자격을 국내 대학 입시에 수용하기 위해 진행중인 법개정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