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 공사 재개’ 부산시,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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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건설 공사가 설계사와 시공사 간 갈등으로 지지부진하다 아예 중단돼 '과연 준공될 수 있을까'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2018년 착공한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당초 2020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 건설 공법을 놓고 설계사와 시공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준공 시기가 2025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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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부 공법 두고 설계사·시공사 갈등
준공 5년 미뤄져… 그새 사업비만 증가
직접 계약 통해서 11월 공법 최종 확정
부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건설 공사가 설계사와 시공사 간 갈등으로 지지부진하다 아예 중단돼 ‘과연 준공될 수 있을까’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2018년 착공한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당초 2020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 건설 공법을 놓고 설계사와 시공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준공 시기가 2025년으로 연기됐다.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40%에 머물고 있으며, 그사이 사업비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동안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던 부산시가 마침내 행동에 나섰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해 1월 시공사가 제안한 절점(노드)에서 회전 각도를 수용하고 직선부재를 사용하는 ‘스마트노드 공법’으로 변경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설계업체는 물론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스마트노드 공법을 반대하고 나섰다. 스마트노드 공법에 의한 설계를 검토한 결과, 공기 단축 및 공사비 절감 효과가 없고, 설계의 안정성과 시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공사가 아예 중단됐다.
그사이 오페라하우스 건설 공사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초 2115억원이던 공사비는 3050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늘었고, 설계 보완에다 공기 연장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수백억원이 더 들어갈 전망이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 건설 공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스마트노드 공법(위드웍스 제안) △트위스트 공법(일신설계 제안) △폴딩 공법(HJ중공업 제안) 등 3가지 공법을 제안한 설계업체 및 시공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설계업체와 시공사 간 갈등을 봉합하고, 의견 조율을 통해 최종적으로 공법이 확정되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음 달부터 법적 책임의 한계를 명확히 하고 실효성을 확보하면서 설계변경·준공 때까지 비정형 전문가를 주축으로 공법 검증을 위한 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기술 자문 및 적극적인 현장 지원도 추진한다.
시의 계획대로 오페라하우스 건설 공사가 진행될 경우 다음 달 각 공법 추진 주체로부터 실물 모형 제작도 및 좌표 등을 제출받아 9월까지 현장에 설치된 실물 모형과 납품된 최종 성과품을 바탕으로 공법 검증·자문위원회 검증을 실시한다. 그런 다음 11월까지 가치공학(VE) 및 건설 기술심의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최종 공법을 확정해 설계변경과 함께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설계사와 시공사의 의견 합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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