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해변에 지뢰 떠내려와”…우크라 댐 붕괴로 지뢰·환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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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발생한 홍수로 지뢰들이 강을 따라 흑해까지 쓸려 내려갈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제기됐다.
CNN의 21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유엔개발계획 지뢰 행동을 이끄는 폴 헤슬로프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지뢰들이 이미 바다까지 떠내려왔거나, 물의 흐름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지뢰들이 이동하는 것을 봐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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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냉각수, 다양한 수원 끌어다 쓰기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발생한 홍수로 지뢰들이 강을 따라 흑해까지 쓸려 내려갈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제기됐다.
CNN의 21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유엔개발계획 지뢰 행동을 이끄는 폴 헤슬로프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지뢰들이 이미 바다까지 떠내려왔거나, 물의 흐름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지뢰들이 이동하는 것을 봐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행히도 우리는 대인 지뢰가 흑해 주변의 해변으로 쓸려온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작고 밀폐된 플라스틱 ‘나비 지뢰’가 액체 폭발물을 실은 채 물 위에 떠다닐 수 있다면서 “이런 지뢰들이 다른 장소로 흩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50∼60g에 불과한 대인 지뢰와 달리 10㎏ 정도인 대전차 지뢰 등 무거운 폭발물은 멀리 이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 우려도 거론했다. 그는 “바다와 강이 오염될 것”이라며 “우리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니프로강 남안에서 강 건너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지뢰가 널리 사용됐다면서 “수많은 불발탄(UXO)이나 지뢰, 대인 지뢰가 강 아래로 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이다. 드니프로강 서안에 있는 헤르손시는 8개월 동안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지역이다. 그러나 강 동쪽의 상당 지역은 여전히 러시아의 통제 하에 있다.
한편, 러시아 점령지에 있는 단일 규모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댐 붕괴 영향으로 냉각수를 여러 수원에서 끌어다 써야 하는 처지다. 자포리자 원전은 카호우카 댐의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지만 머지않아 냉각수가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자포리자 원전이 수 개월 간 충분한 물을 비축하고 있는 다양한 수원들로부터 냉각에 필요한 물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는 “지난 2주간 자포리자 화력발전소 인근 배수로에 있는 비축수에서 필요한 냉각수를 받았다”며 “이곳은 댐이 심각하게 파괴된 이후 수위가 급락한 저수지와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IAEA는 또 주변의 냉각 연못들, 작은 분수지, 방출수 등이 충분한 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AEA는 전쟁이 격화함에 따라 자포리자 원전을 위한 비축수를 보존·보충하는 방안과 다른 물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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