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건설업계] 10대 건설사 재건축 수주 실적 3분의 1토막

박순원 2023. 6. 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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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액이 작년의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지방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1월 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2433억원) △2월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2237억원) △4월 울산 중구 B-04 재개발(7710억원 대) 등 3건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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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디지털타임스 DB>

국내 10대 건설사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액이 작년의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 2년간 이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던 것과 극명하게 엇갈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발생 가능성은 늘었고, 사업성은 줄어 신규 수주를 꺼린 영향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총 7조9963억원이다. 이들 건설사의 지난해 상반기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20조원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12조원 넘게 수주액이 감소한 것이다.

건설사들은 특히 지방 재개발 사업 수주를 크게 줄이고 있다. 지방은 서울보다 미분양 발생 가능성이 높고 사업성도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지난해까지 대구와 울산 등 지방 권역에도 디에이치·아크로 등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를 내세우며 수주 경쟁을 펼쳤지만, 올해는 서울에서도 수주 경쟁을 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총 7조원 가량의 정비사업 물량을 수주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은 1조 5000여 억원 대에 그친다. 특히 같은 기간 지방 재개발 수주 규모는 4조원에서 1조1000억원 대로 급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대구 봉덕1동 우리(3023억원) △대전 장대B구역(8872억원) △광주 광천동(1조7660억원) △대전 도마 변동5구역(3188억원) △ 부산 서금사6구역(8400억원) 등 지방에서만 4조원이 넘는 정비사업 일감을 확보했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지방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1월 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2433억원) △2월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2237억원) △4월 울산 중구 B-04 재개발(7710억원 대) 등 3건이 전부다.

GS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3조2000억원이 넘는 일감을 확보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은 1조1156억원이다. 롯데건설도 지난해 상반기 총 2조7406억원에서 올해는 90%이상 감소한 1728억원에 그쳤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올들어 신규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아예없다. 지난해 상반기 대우건설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1조3222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7000억원 이었다. 건설사들은 신규 정비사업 입찰에도 소극적이다. 앞서 서울 서초구 신반포 2차 재건축·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등은 건설업계의 관심도가 높아 수주 경쟁이 예고됐지만, 현재는 경쟁 수주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강남으로 평가받는 과천시 과천주공 10단지 재건축은 삼성물산과 DL이앤씨 간 경쟁 구도가 그려졌지만 DL이앤씨가 불참을 선언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초저금리가 유지됐을 당시에는 울산, 창원, 대구, 광주 등 지방 재개발 현장에 '묻지마' 형태로 입찰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사업성을 분명히 따져봐야 입찰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영향에 건설업계의 연간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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