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넘기고 카톡방 삭제"…화성 미등록 아이 수사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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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에서 '냉장고 영아 살해'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화성에서도 이력 없는 영아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아이의 행방을 추적할 단서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2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혐의로 형사입건 된 20대 여성 A씨는 출산을 하자마자 신원불상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에게 아이를 맡기면서 연락처나 주소 등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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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카페서 성인 3명에게 아이 넘겨
오픈 카톡서 대화 후 모든 흔적 사라져
경찰 "증거 전혀 없어, 생사 확인 난항"
경기도 수원에서 '냉장고 영아 살해'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화성에서도 이력 없는 영아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아이의 행방을 추적할 단서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2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혐의로 형사입건 된 20대 여성 A씨는 출산을 하자마자 신원불상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에게 아이를 맡기면서 연락처나 주소 등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A씨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021년 12월 25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일주일쯤 뒤인 이듬해 1월 2일 강북지역의 한 카페에서 성인 3명에게 아이를 넘기는 등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서울에 거주하던 20대 또래 남성 B씨와 동거를 하다 임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화성 지역에서 혼자 거주 중이다.
수사 의뢰한 화성시와 경찰 합동 조사에서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네이버 지식인 사이트'에 "애 키울 여건이 안 된다. 도와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누군가와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글을 올린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후 그는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을 개설, 대화를 지속하다 아이를 넘기기 위한 약속 등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그의 진술은 아이를 맡기면서 별다른 조건이나 대가를 받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A씨 기억에 의존한 진술뿐, 아이를 데려간 이들의 신상 정보 등에 관한 증거들이 온라인 대화방과 함께 모두 사라졌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 데 경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A씨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고, 경찰은 동거남이었던 B씨에게 소환 통보를 하고 출석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전반적인 진술 내용에 대한 증거들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죄를 묻기 이전에 아이의 생사부터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지금까진 아무런 증거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동거남 조사를 비롯해 계속해서 증거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수원 냉장고 영아살해' 사건과 마찬가지로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없어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감사원 결과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감사원과 보건복지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지난달 통보받은 화성시는 이달 9일 화성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 공조를 통해 A씨 소재를 파악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 20일 기록을 넘겨은 뒤 A씨를 조사했으며, B씨에 대해서도 우선 유선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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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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