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모든 공공공간 디자인 심어... 활력·매력 넘치는 액티브 서울로"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
市, 디자인서울2.0 추진

"디자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일상의 즐거움과 활력을 안겨주는 '액티브서울'을 만들겠다.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서울시는 디자인서울1.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자 서울을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2.0'을 추진하기로 했다.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활력이 넘치는 서울의 도시 이미지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집중하기는 것이다.

서울시에서 디자인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사진)은 22일 "디자인서울1.0이 공공디자인 관련 법·제도 기틀을 다지고 도시미관의 통합적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도시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했다면, 디자인서울2.0에서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부합해 서울만의 이미지와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자인서울1.0 추진 당시 서울시는 2006년 전국 최초로 도시디자인 조례를, 2008년엔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공공디자인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가로판매대, 벤치, 볼라드, 휴지통 등 공공시설물과 지하철역 입구 캐노피, 버스승차대 등 교통시설물에 적용된 표준형 디자인도 이 시기에 개발, 조성돼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최 정책관은 "공감·포용·공헌·회복·지속가능디자인이라는 5원칙 하에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만의 매력경관을 창출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겠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접하는 공공시설물과 공공공간 역시 변화하는 환경과 시민 욕구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기조에 따라 디자인서울2.0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단에 있는 서울색공원에 시민들이 운동·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액티브존을 만들고, 샛강과 이어지는 둘레길을 걷고 달리는 시민들을 위해 안내사인 및 휴식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골목상권과 협업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동네상권 내 공개공지를 활용,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력 거점공간 및 벤치·안내사인물 등 시설물을 조성해 시민들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장소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그는 "디자인서울2.0은 1.0을 통해 쌓은 토대 위에 안전, 건강, 일상회복, 생태지속, 경제지속디자인 등 생활밀착형 디자인을 새로이 추진한다"며 "모든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시민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도록 어린이·어르신·장애인 등 운동약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겠다"고 전했다.

산업현장 근로자 등을 위한 안전디자인의 개발·보급에도 나선다. 산업재해 예방 안전색 및 픽토그램 디자인은 올해 서울시 발주공사 현장 62개소 적용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시 전체 발주공사 현장으로 확산할 계획이며, 공사장 안전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민간공사 현장에도 적용을 유도한다.

최인규 정책관은 "디자인서울2.0은 서울시 혼자만이 아니라 '서울디자인 X'라는 디자인협력플랫폼을 통해 자치구, 시민, 전문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추진한다"며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