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돌고래 美 남캘리포니아 해안서 떼 죽음…원인은 독성 조류?

곽선미 기자 2023. 6. 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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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지대에서 이달 들어 바다사자와 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거나 심하게 병든 채 발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이 독성 조류(藻類)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NOAA 어류센터는 죽은 해양 동물의 세포 샘플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들 검체에서 독성해조류 슈도니치아의 성분인 신경독의 일종 도모산(domo酸)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독성 조류의 생성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는 이로 인한 갖가지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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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20일(현지 시간) 신경독의 일종인 도모산 중독 증세를 보이는 돌고래와 바다사자가 떠밀려 와 있다. 미 연방해양대기청(NOAA) 산하 해양어류센터 홈페이지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지대에서 이달 들어 바다사자와 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거나 심하게 병든 채 발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이 독성 조류(藻類)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해양대기청 산하 해양어류센터 (NOAA 어류센터)는 최근 "6월 첫 주 수백 마리의 바다사자들이 죽었다"고 발표했다. 또, 산타 바바라에 본부를 둔 해양생물감시기구 채널아일랜드체타시언연구소의 미셸 베르만 코발레우스키 소장도 그동안 죽은 돌고래의 수가 100마리에 이른다고 전했다.

NOAA 어류센터는 죽은 해양 동물의 세포 샘플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들 검체에서 독성해조류 슈도니치아의 성분인 신경독의 일종 도모산(domo酸)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독성물질은 해양 먹이 사슬에 파고 들어가 해양동물이 이것을 먹거나 이것을 먹은 작은 어류 등을 먹을 때 동물이 죽거나 병들게 한다고 관련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보건부에 따르면 도모산은 인체에도 위험하다. 사람이 어류나 갑각류, 조개 등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축적된 도모산을 섭취할 경우 병이 나고, 치사량 이상을 먹을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해당 독성 조류의 생성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는 이로 인한 갖가지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의 독성조류 번식은 비정상적으로 극심하다고 연구자들은 전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20일(현지 시간) 올라와 죽어 있는 바다사자의 사체. 원인은 신경독의 일종인 도모산이 함유된 독성 해조류 때문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코발레우스키 소장은 "25년의 경력 동안 이렇게 많은 해양 동물들이 도모산으로 죽은 건 처음 봤다"며 "죽은 돌고래 수도 평생 본 중에 가장 많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안에 올라온 바다사자들의 경우 방향감을 잃고 흥분한 상태였으며 머리를 상하로 까딱거리거나 입에 거품을 물거나 경련, 운동 기능 상실로 쓰러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해양당국은 해수욕객들에게 쓰러진 동물들에 가까이 가지 말고 해양당국이나 구조대에 신고해 달라고 권고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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