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표단, ‘테슬라 아시아 기가팩토리’ 유치 노력
김태호 외통위원장 이재정 산중위원장 최형두 의원, 뉴욕에서 테슬라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책임 부회장 만나
테슬라 아시아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에 국회 대표단이 나섰다.
한미동맹 70주년 의회 세미나 참석차 미국에 도착한 국회 김태호 외통위원장, 이재정 산중위원장, 최형두 의원은 21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뉴욕에서 로한 파텔 테슬라 부회장을 만났다. 파텔 부회장은 테슬라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및 정책 총괄 책임자이며,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회동 때도 배석했다.
마침 테슬라 일론 머스크 회장이 미국 국빈 방문 중인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직후여서 국회 대표단과 테슬라 경영진 만남이 관심을 모았다.
국회 대표단은 파텔 부회장에게 “테슬라의 아시아 기가팩토리를 위해 한국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한국 투자를 조기 결정하면 국회가 ‘미래차 지원 특별법’ 등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대표단과 파텔 부회장은 한국의 장점과 관련해, 대한민국 생산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한국의 50여개국 FTA 네트워크, 테슬라 전기차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산 자동화 능력, 차량용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공급망, R&D 역량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형두 의원은 “올해가 BTS 10주년과 테슬라 20주년”이라고 전제하고, "세상이 예상치 못했던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하는 테슬라의 창의성이 대한민국에서 더욱 빛날 수 있다”면서 테슬라와 한국의 협력이 가져올 더 큰 상호이익에 대해 강조했다.
파텔 부회장도 한국의 문화적 매력, 핵심부품 공급망 등의 강점에 공감하며 더 많은 핵심부품과 생산라인, 공동개발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특히 테슬라 측은 “대한민국 국회의 영향력을 잘알고 있다”며, "해외기업과 통상관계에 영향력이 큰 외교통일위원장,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테슬라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국회 대표단은, 테슬라 같은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기업이 국내 시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양측은 한미 기술협력의 일환으로 최첨단 배터리, 전기차 핵심부품,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생산과 기후 변화 대응 등에 대한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 대표단과 로한 파텔 부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이후 국회 산업통상담당 상임위원으로서 한미 의원외교 해법을 모색해온 최형두 의원(마산합포)이 테슬라 측을 설득해 성사되었다.
지난 12일 국회 글로벌혁신연구포럼(연구책임의원 최형두) 주최로 ‘대한민국 글로벌 중추국가(Global Pivotal State) 도약을 위한 빅테크기업 리로케이션 유치 전략’을 주제로 전경련, 경총 등 경제단체와 정부 부처 핵심 관계자, 글로벌 빅테크기업 한국 책임자 등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하며 테슬라등 글로벌기업과의 만남을 준비해왔다.
특히 최 의원은 박완수 지사를 대신해 경상남도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제안서를 전달했다. 당초 박 지사도 유럽 출장을 마치고 국회 대표단과 함께 테슬라와 만날 계획이었는데 테슬라 측이 21일 뉴욕면담 일정을 촉박하게 제안해 최 의원이 대신 경상남도의 의향을 전했다.
국회 대표단이 테슬라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및 정책 총괄 책임자를 만나 정부의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호 위원장, 이재정 위원장은 테슬라 파텔 부회장에게 이번 만남을 계기로 테슬라와 국회 차원의 논의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국회 외통위원장과 산중위원장 그리고 한·미간 통상 산업 현안에 관심을 쏟아온 최 의원이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비롯한 투자 기술협력 확대방안을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도 집중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등 노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회대표단은 미국 의회가 설립한 싱크탱크 윌슨센터(회장 마크 그린)과 한국의 동아시아재단(EAF)이 공동주최하는 ‘한미동맹 70주년, 위싱턴 선언이후의 전망’주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 중이다.
대표단은 21일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간담회, 22일 윌슨센터 EAF 세미나, 미 하원 외교위원장 면담을 이어나간다. 세미나에는 미국 측에서 미 하원 아미 베라, 마크 타카노, 앤디김 의원,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생어 뉴욕타임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선임기자 등이 참석한다. 대표단은 이어 미 하원의 마이클 맥콜 외교위원장, 영 김 인태소위(옛 아태소위)위원장과 만나 한미의원연맹 추진등에 대해 논의한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 열리면 뛴다' 위스키 오픈런 행사 늘리는 편의점
- 물가 치솟는데…'너 밖에 없다' 할인행사 돌아오는 '이것'
- 연진이가 또…임지연 먹방 '남편사망정식' 섬뜩한 메뉴 무엇?
- '사이코패스 정유정'의 참혹한 살해법…111회 찌르고 존속살해 검색도
- '서울서 부산까지 한달음에 달려와'…'생활고' 참전용사 위한 후원 문의 잇따라
- 日 오염수 방류 임박에 '이것'도 사재기 조짐…매출 최고 90% 이상 증가
- 검은 옷 입고 비오는 새벽 16차선 무단횡단한 보행자 사고…운전자 탓?
- 한강서 '치맥'하면 10만원 과태료? 서울시 "조례안 심사 보류"
- 잠수정 체험 영상 공개한 美 유튜버…“잠수정 사망자 나였을수도”
- '남편이 밤마다 괴롭혀 10년 동안 못 잤다 '…30대 女 이혼 결심한 '진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