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박다정, “(김)한별 언니를 보면 반가울 것 같다”고 한 이유는?

손동환 2023. 6.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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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언니를 보면, 많이 반가울 것 같다”

박다정(173cm, F)은 2012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인성여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포워드.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1년에는 WKBL 총재배와 대통령배 MVP를 싹쓸이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데뷔 시즌인 2011~2012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의 출전 경기 수는 24경기에 불과했다. 2013~2014시즌 도중 인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된 후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개인 성적도 팀 성적도 챙기지 못했다.

2016년 11월 원 소속 구단이었던 삼성생명으로 돌아왔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3대3 트레이드를 할 때(신한은행이 박다정과 이민지, 양인영을 삼성생명으로 보냈고, 삼성생명은 양지영과 유승희, 김형경을 신한은행으로 보냈다), 박다정은 다시 한 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삼성생명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2017~2018시즌 종료 후 아산 우리은행에 입성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통합 우승 행진이 끊겼다. 그리고 2021~2022시즌까지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2022년 여름 김단비(180cm, F)와 고아라(179cm, F), 노현지(176cm, F) 등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했다. 전력을 다듬은 우리은행은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다정은 데뷔 후 12년 만에 첫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박다정은 “우리은행 소속으로, 그리고 데뷔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더 기뻤던 것 같다”며 2022~2023시즌 우승 소감부터 전했다.

그 후 “전력도 이전보다 훨씬 좋았고,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좋은 기운. 시즌도 잘 흘러갔다. 무난한 우승(?)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우승했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다”며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계속해 “다만, 그런 건 있었다.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 이후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은행에 있는 모두가 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팀이 훨씬 탄탄해졌다.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느꼈다”며 우승을 못했던 시즌과의 차이를 전했다.

그리고 박다정은 FA 자격을 취득했다. 우리은행과 6천만 원의 보수 총액으로 계약을 체결한 후, 부산 BNK 썸으로 트레이드됐다. 데뷔 후 4번째 이적이자, 데뷔 후 4번째 팀.

박다정은 “신인으로 삼성생명에 있었을 때 박정은 감독님과 한별 언니 모두 선수였다. 한별 언니는 아직 합류하지 않았지만, 감회가 새롭다. 한별 언니가 합류한다면, 많이 반가울 것 같다. 익숙한 느낌도 든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정은 감독님께서는 선수 시절에도 멋진 분이셨다. 카리스마도 강하셨다. 감독님으로 만나뵀을 때도 같은 것 같다. 멋있고, 카리스마도 느껴진다”며 박정은 감독에게 얻은 인상을 덧붙였다.

이적을 많이 한 박다정은 ‘적응’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정은 BNK 감독의 지시사항을 잘 이행해야 하고, BNK 팀원들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또,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박다정은 “고참으로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전에 했던 대로 열심히 한다면, 후배들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다. 그리고 이전보다 기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 코트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다”며 ‘솔선수범’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 팬 분들께서도 ‘잘됐다’며 내 이적을 기뻐해주셨고, BNK 팬 분들께서도 ‘환영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를 지도해주셨던 위성우 감독님과 전주원 코치님께서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박정은 감독님을 포함한 BNK 선수들도 나를 많이 환영해줬다. 많은 분들의 응원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여느 때처럼 잔잔한 미소와 잔잔한 어투로 인터뷰에 임했지만, 박다정의 각오는 예전 그 이상으로 다부졌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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