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관료 "우크라, 英 스톰 섀도로 크림반도 연결 교량 타격"

이명동 기자 2023. 6. 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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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름반도로 통하는 다리가 우크라이나 측 포격으로 파괴됐다고 러시아 측 관료가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측 관료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와 크름반도를 잇는 교량이 밤사이 우크라이나의 포격 목표였다고 이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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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주-크름반도 연결 다리
"폭약 전문가가 공격 무기 종류 평가 중"
[서울=뉴시스] 러시아 측 관료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와 크름반도를 잇는 교량이 밤사이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촌하르 마을 근처의 파괴된 교량 사진이다. (사진=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주 주지사 텔레그램 갈무리) 2023.06.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크름반도로 통하는 다리가 우크라이나 측 포격으로 파괴됐다고 러시아 측 관료가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측 관료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와 크름반도를 잇는 교량이 밤사이 우크라이나의 포격 목표였다고 이날 말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관료인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주 주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군이 촌하르 마을 근처의 다리를 포함한 민간 시설에 대한 야만적인 포격을 수행했다"고 알렸다.

살도 주지사는 "다리 표면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헤르손주와 크림(크름)반도 사이에 교통을 일시적으로 우회시켰다"고 설명했다.

크름반도 행정당국 관계자는 "다리 하나가 제 기능을 못 해도 육로 운송 회랑의 교통 물류를 근본적으로 방해할 수는 없다"며 대체 경로 두 군데를 이용할 것을 공지했다. 현재 헤르손주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차량 건널목은 세 군데가 있다.

[서울=뉴시스] 러시아 측 관료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와 크름반도를 잇는 교량이 밤사이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파괴된 교량이 있는 촌하르 일대의 위치다. (사진= 구글지도 갈무리) 2023.06.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가 임명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반도 행정당국 수장은 "폭약 전문가가 이번 공격에 사용한 무기 종류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도 주지사는 해당 공격에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톰 섀도' 장거리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해당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스톰 섀도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사거리는 250㎞가 넘는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 본토까지 닿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지역과 크름반도 안 러시아군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에만 해당 미사일을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20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크름반도 목표물에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 미사일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수뇌부 타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언급된 수뇌부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정보기관 본부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 러시아 측 관료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와 크름반도를 잇는 교량이 밤사이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영국 런던공군박물관(RAF) 박물관에 전시된 영국의 장거리 '스톰 섀도' 미사일. (사진= 위키피디아 갈무리) photo@newsis.com


쇼이구 국방장관은 "(크름반도를 향해 해당 미사일을 쏘면) 분쟁에 서방이 전적으로 관여하는 흔적"이라며 "우크라이나 영토의 지휘통제실에 즉각적인 타격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미사일로 자신이 점령한 크름반도를 공격하면 서방의 완전한 개입으로 간주하겠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침공하자 크름반도를 탈환하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무력을 동원해 크름반도를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러시아의 크름반도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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