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충청대 학생·교수 "학교 정상화해야"…이사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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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가 총장 임용을 놓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학생과 교수들이 이사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충청대 총학생회는 22일 학교법인 충청학원 이사회가 열린 회의실을 방문, "이사회가 학교 정상화에 나서라"며 총장 선임문제 등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충청대의 갈등은 충청학원이 지난 3월 31일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신임 총장으로 임용하자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노조가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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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청대가 총장 임용을 놓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학생과 교수들이 이사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충청대 총학생회는 22일 학교법인 충청학원 이사회가 열린 회의실을 방문, "이사회가 학교 정상화에 나서라"며 총장 선임문제 등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이사회에 전달한 질의서를 통해 신임 총장 선출과정의 적법성, 총장 임용 평가의 근거, 임용 후 대학으로 출근하지 못하는 총장의 임금 지급 적절성 등에 대한 서면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복지 대책과 이사장, 총장의 연봉 적정성 등도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대학 정상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서명부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서명에는 전체 학생 3천여명 가운데 1천9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수협의회도 법인의 학교 경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교수협의회는 "2012년 법인이 서울 을지로 건물의 사용권 등과 관련된 소송에서 패소해 10억원의 부당이득금이 부과됐다"며 "법인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서 이자 등으로 갚아야 할 돈이 37억원으로 늘었고, 최근 법인 일부 재산이 압류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충청학원이 대학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앞으로 법인과 이사회의 무책임한 대학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학원은 이날 2024학년도 입학정원 조정안, 학원 정관변경안, 채권 압류 금액 변제 승인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제269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충청대의 갈등은 충청학원이 지난 3월 31일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신임 총장으로 임용하자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노조가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교수와 교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총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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