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너무 싸잖아~" 일본 간 한국관광객 5월에만 5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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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 도쿄에 출장을 간 홍모씨는 저렴한 음식 가격에 놀랐다.
글로벌 브랜드 지갑을 싸게 구입한 홍씨는 올해 여름 자유여행으로 한 번 더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
한국 저비용항공사(LCC)의 일본행 항공편이 늘어난 데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 이외 지역 노선도 서서히 재개되고 있다.
팬데믹에 묶여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으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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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 도쿄에 출장을 간 홍모씨는 저렴한 음식 가격에 놀랐다. '요시노야' 같은 덮밥 체인점에서 400엔(약 3,651 원)대 메뉴를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1,000엔이 9,129원(22일 기준)인 환율 덕에 백화점 물가도 쌌다. 글로벌 브랜드 지갑을 싸게 구입한 홍씨는 올해 여름 자유여행으로 한 번 더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
최근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계속되고 일본행 항공편도 늘어나면서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폭발하고 있다. 2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추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189만8,900명이었는데, 이 중 한국인이 51만5,700명(27%)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 다음으로는 대만인(30만3,300명), 미국인(18만3,400명), 홍콩인(15만4,400명) 등의 순이었다. 중국인은 13만4,400명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엔 중국 관광객이 1위였지만, 중국 정부의 일본행 여행상품 판매 제한 조치 때문에 회복이 더디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인 여행객이 증가한 이유로 항공편 증가를 꼽았다. 한국 저비용항공사(LCC)의 일본행 항공편이 늘어난 데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 이외 지역 노선도 서서히 재개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인 오이타 직항 편을 주 3회 운항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엔저와 낮은 물가로 여행 경비가 줄어든 것도 큰 요인이다. 최근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0~910원 사이를 오가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800원대를 기록했다. 팬데믹에 묶여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으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반면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 여행 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지난주(12~18일) 일본 여행 예약이 홋카이도와 오사카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전주보다 29.1% 늘어났다고 밝혔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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