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대 이은 슬픔...110년뒤 만나러 간 고손녀 남편까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6.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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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CEO
실종 잠수함 ‘타이탄’에 탑승
아내 고조부모도 타이태닉 사고
타이태닉호에서 사망한 이시도르(왼쪽)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사진출처=뉴욕타임스 홈페이지]
타이태닉호 잔해 탐사에 나섰다 실종된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호 수색작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실종 탑승객의 아내가 111년전 타이태닉호 희생자의 후손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주인공은 잠수정 업체 최고경영자(CEO)의 아내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61)의 부인 웬디 러시가 타이태닉호에서 숨진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라고 보도했다.

현재 실종 상태인 잠수정 타이탄호에는 웬디의 남편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가 탑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웬디 러시의 고조부모는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소유주 이시도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로 알려졌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1912년 타이태닉호가 침몰했을 때 일등석에 타고 있었다.

이들은 죽음 앞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배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아내 아이다는 여성과 어린이가 먼저 탑승할 수 있었음에도 구명정에 오를 기회를 양보했다. 남편을 두고 홀로 구명정에 오를 수 없다는 이유였다.

마지막 순간 이들 노부부는 서로를 꼭 붙든 채 갑판에 선 모습으로 물에 잠겼다고 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1997)에서는 노부부가 침대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최후를 맞는 장면으로 그려졌다.

당시 이시도어의 시신은 사고 후 2주 만에 수습됐지만, 아이다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타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사진 = AFP·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이후 스트라우스 부부의 딸 미니는 리처드 웨일과 결혼해 아들 ‘웨일 주니어’를 낳았다. ‘웨일 주니어’는 아들 ‘웨일 3세’를 낳았고, 웨일 3세가 낳은 딸이 웬디다.

웬디는 1986년 스톡턴과 결혼했다. 최근 2년간 총 3차례 타이태닉 잔해 탐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션게이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잠수정 타이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캐나다를 출발한 이후 1시간 45분만에 교신이 두절됐다. 현재 약 이틀치 정도의 산소만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잠수정에는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을 포함해 5명이 탑승 중이다. 하딩은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항공업체 ‘액션 에비에이션’의 회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심을 가장 오랜 시간(4시간 15분) 다이빙한 기네스 기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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