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50년, 100년 더 큰 미래 향한 힘쎈 충남 만들기 총력"
충남도는 민선 8기를 맞은 지난 1년 동안 국내·외 기업 64개사로부터 10조3314억원을 투자유치했다. 국내에서는 52개사 9조7700억원, 외투기업은 12개사 4억1900만달러 등이다. 이 중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는 민선8기 최대 규모인 4조1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삼성은 앞으로 4년 간 세계 최초 8.6세대 아이티(IT)용 오엘이디(OLED) 전용 라인을 아산캠퍼스에 구축키로 했다.
도는 삼성이 앞서 밝힌 수도권 외 지역 투자 60조1000억 원 가운데 52조원도 도내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 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힘쎈충남'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민선 8기 충남을 이끌어 온 김태흠 도지사의 지난 1년간 주요 경제 성적표다.
김 지사는 2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를 다시 세운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며 충남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판을 탄탄하게 다져왔다"고 소회를 밝힌 뒤 "앞으로는 그동안 만들어 온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7월1일 취임 전부터 당선인 신분으로 국토교통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만나 정부예산을 요청하는 등 도지사로서의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힘쎈충남은 출범 6개월 만에 정부예산 9조원 시대를 개막할 수 있었다.
최근 협약을 통해 신설 유치를 공식화 한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칭)도 지난 4월2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확답을 받아냈다. 이 센터에는 국방 AI·로봇·군용전지 등 5개 연구시설이 구축되며, 추후 방산 관련 기업 대거 유치가 기대되고 있다.
김 지사는 앞으로 50년, 100년 더 큰 미래 향한 힘쎈충남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방소멸 위기와 국가 및 도내 지역 간 불균형, 저출산·고령화 등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더 큰 미래 발전 발판을 쌓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 개선을 위해 고령은퇴농연금제, 스마트팜 660만㎡ 규모 스마트팜 조성, 청년농업인 3000명 유입, 농축산업 및 주거 단지화를 통한 정주환경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서산AB지구 청년 농업인 영농단지와 예산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내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농촌형 리브투게더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스마트팜 사관학교에서는 청년농 9000명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탄소중립경제 실현으로 경제산업 지도도 새롭게 그린다.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10조원대 기금을 조성하고 대체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분산에너지 특별법으로 전기요금 차등제 모델도 마련할 계획이다.
보령·당진 수소도시 조성과 보령 블루수소 생산플랜트, 수소연료발전소, 그린수소 생산 수전해 부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탄소경제 산업을 활성화한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부품 기술 상용화 콤플렉스, 디스플레이 첨단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지역별 특·장점을 살린 지역주도 발전도 추진한다. 충남 북부권과 남부권 불균형 완화를 위해선 지역 특색을 살려주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역주도 균형 발전 정책을 추진한다.
주요 추진 정책으로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내포혁신도시 완성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문화관광 명품도시 △국방특화 클러스터 구축 등을 구상 중이다.
충청권 협력 강화로 메가시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행정 통합을 통해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한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현금성 지원을 지양하고 생산적 복지를 확대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김 지사는 "도로·철도 등 SOC는 교통 편의성 향상과 물류비용 절감, 기업 투자유치 등 지역 발전 필수 요건인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역 현안인 서산공항건설은 기존 계획대로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서해선 KTX 직결, GTX-C 천안·아산 연장, 호남선 고속화, 충청권 광역철도,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내포∼천안 고속도로, 제2서해대교 등은 적기 건설을 위해 예타 등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충남)=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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