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산소 고갈된다…타이탄 골든타임 임박, 행방은 '오리무중'

정윤영 기자 2023. 6.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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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타이태닉호 탐사 잠수정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잠수정에 산소가 고갈되는 시점이 임박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수색 수색 작업에도 구조팀들은 아직 잠수정의 행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은 22일(현지시간)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가 개발한 잠수정 타이탄이 실종된지 나흘이 지났다면서 실종자들이 무사히 발견될 것이란 희망보단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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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전 96시간 산소 탑재…한국시간 목요일 밤 중 산소 고갈
수면 위 있더라도 외부 도움 없이 탈출 불가능
미국 '오션 게이트 익스페디션즈'사가 제공한 타이탄 잠수정 이미지. 지난 20일 타이태닉호 잔해를 관찰하기 위해 떠났다가 실종된 타이탄 잠수정에는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2023.06.21/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실종된 타이태닉호 탐사 잠수정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잠수정에 산소가 고갈되는 시점이 임박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수색 수색 작업에도 구조팀들은 아직 잠수정의 행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은 22일(현지시간)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가 개발한 잠수정 타이탄이 실종된지 나흘이 지났다면서 실종자들이 무사히 발견될 것이란 희망보단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이 잠수정에는 9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산소가 탑재돼 있었는데, 이는 잠수정 내 잔여 산소가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오전(한국시간 목요일 밤) 중에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산소가 실제로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여부는 잠수정이 아직 동력을 가지고 있는지, 탑승자들이 얼마나 침착하게 산소를 '소비'하고 있는지 등 요소들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앞서 타이탄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8시께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케이프 코드에서 동쪽으로 900마일(약 1448km) 떨어진 지점에서 탐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타이탄은 잠수를 시작한지 불과 1시간45분 만에 해상 본부와 교신이 두절되면서 실종됐다.

당시 타이탄호에는 오션게이트의 설립자인 스톡턴 러시, 영국의 억만장자인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인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등 5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광 상품의 비용은 인당 25만 달러(약 3억4000만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골든타임이 임박하면서 외신과 전문가들은 광활한 심해에서 타이탄을 찾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실종된 타이탄호의 탑승객들을 구출하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에 비유될 정도인데, 광활한 바다에서 이들을 찾을 확률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타이탄호의 위치를 특정하더라도 인양·구출에는 엄청난 로지스틱스(실행계획) 문제가 뒤따른다.

만일 타이탄이 해저에 있다면 그 깊이의 엄청난 압력과 완전한 어둠으로 구조 작업에 복잡성이 더해지고, 잠수정이 바다에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하더라도 해치가 볼트로 봉인돼 있어 외부의 도움이 없이 이들이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해양공학과 교수인 앨리스테어 그레그는 "타이탄이 전력이나 통신에 문제가 있었다면, 구조팀에 발견되기를 기다리며 수면에 떠 있거나 압력으로 선체가 손상돼 누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후자는 생존율이 희박하다"고 했다.

타이타닉 침몰 원인을 추적해 온 작가 팀 몰틴은 "해저에서 잠수정을 구조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션 게이트 익스페디션즈'사가 제공한 타이탄 잠수정 이미지. 지난 20일 타이태닉호 잔해를 관찰하기 위해 떠났다가 실종된 타이탄 잠수정에는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미국 '오션 게이트 익스페디션즈'사가 제작한 타이탄 잠수정을 찾기 위해 수색 임무를 펼치고 있는 선박들. 2023.06.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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