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반격, 바라는 것보다 느리지만 이건 영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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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주춤하다는 취지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대항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바라던 것보다 느리다"라고 21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비비시>
푸틴 대통령은 "이상하게도 현재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잠잠해진 것을 보고 있다"라면서 "적이 병력과 장비 모두에서 심각하게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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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달 초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주춤하다는 취지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대항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바라던 것보다 느리다”라고 21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는 않는다며 “어떤 사람들은 이것(전쟁)이 할리우드 영화라고 생각하고 지금 결과를 기대하는데, 이건 영화가 아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목숨”이라고도 강조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내 20만㎢에 달하는 지역에 매설한 지뢰 등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초 대반격을 시작한 뒤 8곳을 탈환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한 주로 좁혀보면 마을 한 곳 수복 발표만 나오는 등 성과가 크지 않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성공적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지역에서 진격하고 동부 지역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북동부 쿠피얀스크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 압박을 막아내며 “적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잠잠해졌다”라며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지역에서 큰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격 관련 발언이 나온 뒤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상하게도 현재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잠잠해진 것을 보고 있다”라면서 “적이 병력과 장비 모두에서 심각하게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역량이 “아직 다 소진된 것은 아니다. 적군이 자원을 어디서 어떻게 쓸지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관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러시아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가 “가까운 미래에” 배치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핵전력 증강 의지를 강조했다. 사르마트는 10개 이상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고 사거리가 9656㎞에 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전략 미사일 부대 및 편대의 절반이 사거리가 1만1천㎞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인 최신 ‘야르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부대는 극초음속 탄두 ‘아방가르드’를 장착한 최신 미사일 시스템을 다시 갖췄다”라고 말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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