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아 살해' 30대 친모 내일 오후 영장실질심사

자녀 2명을 출산한 직후 살해하고 시신을 수년 동안 냉장고에 보관해 온 30대 친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내일(23일) 열립니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오늘 친모 A 씨에 대한 영아살해 혐의 구속영장을 수원지법에 청구했습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오늘 새벽 0시쯤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수원지법은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내일 오후 2시 30분으로 지정했습니다.

현재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고 있는 A 씨는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내일 경찰서를 나서면서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걸로 보입니다.

A 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각각 아기를 출산하고 곧바로 살해한 뒤 자신이 살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소재 한 아파트 세대 내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남편과의 사이에 12살 딸,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A 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임신을 하게 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의 범행은 감사원이 보건당국에 대한 감사 결과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당국에 그 결과를 통보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수원시가 A 씨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A 씨가 조사를 거부하자 지난 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이 지난 21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A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