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6층에 매트리스 더미가…부산 해운대 호텔 화재 합동감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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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과 경찰이 지난 20일 불이 나 소방관 3명이 다치고 투숙객 170여명이 대피한 부산 해운대 호텔 화재의 원인 조사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해운대구 중동 호텔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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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성 물질은 발견 안 돼…정밀 조사 예정
해당 호텔은 '우선 경보' 방식…"지하에만 경보 울렸을 것"
소방 당국과 경찰이 지난 20일 불이 나 소방관 3명이 다치고 투숙객 170여명이 대피한 부산 해운대 호텔 화재의 원인 조사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해운대구 중동 호텔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우선 불이 처음 시작된 지하 6층 주차장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최초 발화 지점에 매트리스 등 가연성 물질이 쌓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물건들은 지하 주차장 전체 면적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화재 당시 발열량이 상당한 수준이었을 거라고 소방 당국은 추정했다.
다만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화재 요인은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합동감식반은 화인과 함께 화재 당시 경보 등 소방시설 작동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호텔에는 스프링클러, 옥내 소화전, 자동화재탐지설비, 제연 설비 등이 갖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지상에 있는 호텔 객실에서 경보를 듣지 못했다는 투숙객들의 지적에 대해 소방 당국은 '우선 경보'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경보 방식은 호텔 같은 고층 건물의 경우 화재 경보가 건물 전체에 동시에 울리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대피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불이 난 곳부터 순차적으로 경보가 울리도록 구축한 시스템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구희인 재난예방담당관은 "이번 화재 때도 우선 경보 방식으로 지하 6층, 지하 5층, 나머지 지하층으로 (경보가) 나간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하에서 불이 났을 경우 지상층은 경보가 나가지 않는 시스템인 건 맞다. 구체적으로 경보가 어떻게 울렸는지는 더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감식을 통해 조사한 내용의 최종 결과는 이르면 한 달 뒤에 나올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 호텔 화재는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쯤 발생해 4시간 만에 진화됐다.
호텔 투숙객 170여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3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다.
진화와 인명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화상 등 경상을 입었으며, 지하 1~5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 151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0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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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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