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조작설' 꺼낸 송영길에… 검찰 "막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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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언급하자, 검찰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막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본보는 6월 22일 ''태블릿PC 조작설' 꺼낸 송영길에 검찰 "막말한다"' 기사에서, 국정농단 사건을 촉발한 태블릿이 검찰에 의해 조작됐다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의 주장을 인용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검찰총장·익명 검찰관계자를 통해, 태블릿 관련 조작 주장은 전부 허위이거나 근거가 없음이 밝혀졌다는 취지의 반박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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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수사' 이원석 "상상도 못할 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언급하자, 검찰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막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2일 송 전 대표 발언에 대해 "수사팀 입장에서 답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발언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 같아 설명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태블릿PC 증거 조작 의혹으로 변희재씨가 집 앞에서 데모를 해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아무 대응을 안 한다"며 "돈 봉투 수사에서도 검찰이 증거를 조작 중"이라고 말했다.
변씨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제목의 저서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변씨는 2019년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태블릿PC 조작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압수했던 태블릿PC는 국정농단 재판에서 적법한 증거로 확인됐다"며 "증거조작을 주장한 관련자들도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재판 진행 중으로, 이들의 주장은 모두 허위임이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전 대표가)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을 언급하며 아무 근거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고 비난하고 있다. 사실상 막말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송 전 대표 주장에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총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 방문 전 취재진과 만나 "검찰에서 증거를 조작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역사 앞에서 그런 일이 허용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국정농단 사건 주임검사였다.
한동훈 장관도 전날 "아무리 다급하더라도 민주당 대표까지 한 분이 야당에서조차 거들떠보지 않는 저질 괴담에 직접 가담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반론보도]
본보는 6월 22일 ‘‘태블릿PC 조작설’ 꺼낸 송영길에… 검찰 “막말한다”’ 기사에서, 국정농단 사건을 촉발한 태블릿이 검찰에 의해 조작됐다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의 주장을 인용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검찰총장·익명 검찰관계자를 통해, 태블릿 관련 조작 주장은 전부 허위이거나 근거가 없음이 밝혀졌다는 취지의 반박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보도에 대해 변 고문은 “검찰의 주장은 법원의 판단 범위를 초과했거나 구체적인 소송 경과 및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허위사실”이라고 하면서 “법원에서 증거 조작이 없음이 확정되었다고 했는데, 검찰의 태블릿 조작 문제는 본인의 형사재판 1심을 포함해 관계 재판들에서 쟁점이 아니어서 지금껏 법원에서 판단된 바도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변 고문은 또한 “태블릿 조작 주장을 두고 검찰에서는 ‘괴담’이라고 하는데, 태블릿 조작 주장은 과학적 포렌식 감정 결과와 증언 등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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