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시 돌아온 러브버그, 퇴치법은[궁즉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지난해 여름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기승을 부렸던 일명 '러브버그(사랑벌레·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도 서울 곳곳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은평구와 마포구, 경기도 고양시 등에서 러브버그가 출몰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남부지역·日 오키나와 주로 서식…암수 붙어 비행
질병 옮기거나 생태계 교란 안해…환경정화 도움 주는 ‘익충’
“물 뿌리거나 가정용 살충 스프레이 추천”
Q. 작년 여름에 기승을 부린 ‘러브버그’가 올해 다시 출몰했습니다. 러브버그로 인한 예상되는 피해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해 여름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기승을 부렸던 일명 ‘러브버그(사랑벌레·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도 서울 곳곳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은평구와 마포구, 경기도 고양시 등에서 러브버그가 출몰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서식합니다. 암수가 붙어 다니면서 비행하는 특성 때문에 ‘러브버그’라고 불립니다.
러브버그는 애벌레 상태로 토양에서 생활하다가 온도와 습도가 맞아 떨어지는 6월 말쯤 성충이 됩니다. 성충의 수명은 3~7일 정도입니다. 성충으로 사는 기간 짝짓기를 한 뒤 알을 낳고 죽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마리가 붙어 다니는 탓에 많은 사람이 혐오감을 느끼지만 러브버그가 해충은 아닙니다. 질병을 옮기거나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으며 모기처럼 물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러브버그의 애벌레는 나무 및 낙엽을 분해해 토양에 영양분을 전달하기도 해 환경정화에 도움을 줘 ‘익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러브버그가 나타났을 시 대처요령을 소개했습니다. 서대문구 보건소는 러브버그가 물기를 싫어한다며 창문과 유리 등 많이 붙어 있는 곳에 물을 뿌리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또 러브버그가 살충제에 약하기 때문에 가정용 살충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제안했습니다.
또 은평구 보건소는 방역반에서 발생 근원지인 야산 인근 경계지역의 방역작업에 중점을 두며 주택가로 넘어오는 개체 수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은 “곤충이 인간에게 해로운 경우는 말벌·모기, 불나방 애벌레 등이 쏘는 서너 가지 밖에 없다”며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 않으며 오히려 애벌레 과정에서 낙엽 등을 분해하는 등 이로움을 주는 익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브버그는 생존 기간이 길어야 5일 정도”라며 “혐오감이 싫다면 러브버그가 싫어하는 물을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메일 :jebo@edaily.co.kr
- 카카오톡 :@씀 news
황병서 (bshw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철수 "尹정부서 연금개혁 진척 없어…이대로면 파국"[ESF 2023]
- "내 딸 또 만나면 죽여버린다"…초등생 친구 협박한 40대女
- 술 취해 택시서 난동·경찰관 폭행한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 재판行
- "고속도로 1차로 비워두세요"…경찰, 지정차로 위반 단속 시동
- 골목길서 나오는 車 기다려줬더니 ‘폴더 인사’…상황 보니 ‘뭉클’
- '김미화 외도' 주장한 전 남편 집행유예
- 동료 경찰 사망하자…부의금 빼돌리고 합의금 ‘꿀꺽’
- 싫다는 친구 갈비뼈 발로 ‘퍽’…학폭 인정되자 ‘소송’
- 조국 딸 조민 "제 모든 행동, 아버지와 엮지 말라"
- 산책 중 물린 1마리 죽고 1마리는 20곳 수술…“가해 견주 사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