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2%까지 갈길 멀다”···연내 두번 더 금리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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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낮추기 위해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앞서 6월 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 중위값을 기존 5.1%에서 5.6%로 올린 데 대해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금리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꽤 좋은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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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는 한 최종금리 5.6%는 좋은 예측"
엔달러 환율 장중 142엔대로 치솟기도
시장 기준 금리 전망은 여전히 한차례 인상”
보스틱 총재 금리 유지해야”···연준 내 첫 동결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낮추기 위해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다만 같은 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 관계자 중 처음으로 금리 동결론을 지지하고 나섰다. 연준 내부의 매파와 비둘기파 간 정책 이견으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 막판까지 안갯속일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열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변이 없는 한 연내 두 번의 금리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앞서 6월 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 중위값을 기존 5.1%에서 5.6%로 올린 데 대해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금리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꽤 좋은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6월 FOMC 당시 일시중지(pause))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고 오늘도 쓰지 않을 것”이라며 “멈춘 게 아니라 기존 금리를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단이 아닌 속도 조절이라는 의미다. 그는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75마일로 달리고 국도에서는 시속 50마일로 가는 것처럼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가고자 하는 곳에 가까워질수록 속도를 늦추고 목적지를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이날 한때 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141.27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장중 142.36엔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11일(146엔 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07로 전날(102.54)보다 낮아졌지만 계속 돈을 풀고 있는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이가 부각되며 엔화 가치는 하락세를 탔다.
다만 시장의 기준금리 전망은 파월 의장의 발언 전후 변화 없이 유지됐다. 추가 금리 인상은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7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76.9%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71.9%로 오히려 5%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최고미국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침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월가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연준의 예측보다 경제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어 여러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FOMC 위원 사이에서도 인상 중단론이 나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기본 입장은 연준이 올해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실질적으로 제약적 수준에 들어간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며 “정책이 실제 경제에 의미 있게 영향을 미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정책이 작동할 수 있도록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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