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보다 열악한 노동환경 실태 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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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초단기 계약'으로 인해 극심한 고용 불안을 겪는 경비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 파악과 인권 증진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아파트경비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은 22일 대덕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2826명의 주민 발의를 통해 만들어진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에 관한 조례'(기존 '대덕구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를 개정)에 근거, 에어컨이 없는 4개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된다. 뒤늦긴 했지만 경비노동자들의 최소한의 노동환경을 보장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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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3개월 초단기 계약’으로 인해 극심한 고용 불안을 겪는 경비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 파악과 인권 증진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아파트경비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은 22일 대덕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2826명의 주민 발의를 통해 만들어진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에 관한 조례’(기존 ‘대덕구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를 개정)에 근거, 에어컨이 없는 4개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된다. 뒤늦긴 했지만 경비노동자들의 최소한의 노동환경을 보장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조례 5조 3항 ‘공동주택 노동자를 위한 기본시설을 설치하고자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보조금을 신청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한다’에 근거한 것이지만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못했다. 내년 본예산은 물론 오는 9월 추경에라도 편성해 경비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사업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심각한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비노동자들의 현실에 비춰볼 때 더욱 빠르고 적극적인 행정이 절실하다”며 “경비노동자 대부분 3개월 초단기 계약으로 인해 극심한 고용 불안을 겪고 있다. 고용이 불안정하다보니 부당한 일이 생기거나 불편한 사항이 있어도 재계약이 안 될까 노심초사하며 아무말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5년차 아파트 경비원 강모씨는 “3개월 초단기 계약은 경비노동자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준다. 용역회사 소속으로 파리 목숨과 같은 생활을 해야 하는 3개월 초단기 계약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경비노동자들의 고용이 안정돼야 한다. 대덕구가 대전에서 가장 선도적인 공동주택 문화를 형성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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