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국토부가 '금정역 남북 역사 통합개발 가능' 통보"

김인유 2023. 6.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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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호 경기 군포시장의 '시의회 막말 논란'을 불러온 금정역 남·북역사 개발방식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두 역사 통합연결개발이 가능하다고 시에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군포시는 국토부가 전날 공문을 통해 "시가 건의한 금정역 통합연결 요청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남부 및 북부역사 개량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음을 알리며, 세부 일정 등은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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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하은호 경기 군포시장의 '시의회 막말 논란'을 불러온 금정역 남·북역사 개발방식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두 역사 통합연결개발이 가능하다고 시에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군포시청사 [군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포시는 국토부가 전날 공문을 통해 "시가 건의한 금정역 통합연결 요청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남부 및 북부역사 개량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음을 알리며, 세부 일정 등은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시가 지난달 31일 국토부에 "금정역 남부역사와 북부역사를 하나로 통합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건설해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회신이다.

금정역은 남부역사와 북부역사 두 건물이 약 70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데, 이처럼 남북으로 분리된 역사로 인해 이동 동선이 단절돼 이용객의 불편이 크다.

현재 한국철도공사가 추진하는 노후 역사 개량사업의 하나로 낡은 남부역사를 증축 및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며, 북부역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정차역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시행하고 있다.

앞서 하은호 시장은 2022년 8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금정역 복합개발(금정역 남·북역사 통합연결)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올해 3월 26일 시를 방문한 원 장관에게 통합개발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후 군포시와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가 협의체를 구성해 4차례 회의를 열어 금정역 통합개발 계획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군포시의회가 지난 20일 제268회 정례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 6명이 발의한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 촉구 결의안'을 국민의힘 의원 3명이 퇴장한 가운데 채택하면서 하 시장과 시의회가 대립했다.

이 결의안은 금정역사 분리 개발 중단 및 통합역사 개발 추진, 중단된 금정역 환승체계 개선 및 종합개발계획 기본구상 용역 재개, 대처가 미흡했던 시장의 사과 등을 주문했다.

하 시장은 결의안이 채택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오래전부터 금정역 통합역사 추진을 위해 노력했는데, 일방적인 내용의 결의안을 내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이자 시장 흠집 내기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금정역 촬영 이충원(미디어랩)

또 이날 시의회에서 하 시장은 정회가 선포되자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지X하네"라는 막말을 한 뒤 회의장을 나가 시의회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 시장은 하루 뒤인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상정된다는 소식에 속이 상해서 거친 표현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다시는 이런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며 시의회와 시민에게 사과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금정역 통합연결 개발을 사실상 승인한 만큼 두 역사를 하나로 통합해 개발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면서 "통합 개발된 금정역은 산본천 복원, 현 정부의 공약사업인 경부선 지하화 사업과 연계해 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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