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총선 풍향계]ⓛ'황보승희 논란', PK 물갈이 신호탄…흔들리는 당협 누가 꿰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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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 논란과 2022년 지방선거 때 기초·광역 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황보승희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동시에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역 정가가 출렁인다.
황보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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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전략 공천보단 당협 통합 리드 필요성 제기도
내년 총선이 300일도 남지 않았다. 이 와중에 '부산 총선판'이 예사롭지 않게 흘러가는 조짐이 보인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 그 중 보수세가 센 원도심 중영도구의 당협위원장인 황보승희 의원이 구설에 올라 탈당과 함께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다. 이 여파가 다른 지역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역정가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측근 인사들이 영남권으로 대거 포진할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면서 '현역 물갈이론'을 부추기는 양상도 띄는데, 공천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올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틈을 타 민심을 파고들려고 한다. 부산 정치권의 움직임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개인사 논란과 2022년 지방선거 때 기초·광역 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황보승희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동시에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역 정가가 출렁인다.
황보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적었다.
최근 자신의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로 지목한 전(前) 남편 사이의 폭행 정황을 폭로한 황보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22대 총선이 3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텃밭인 부산 중영도 지역구의 당협이 공석이 되자 지역 정가에선 설왕설래다.
부산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돌았다.
때문에 부산 지역 국민의힘 소속 15명의 국회의원들의 물갈이론이 거세게 불었다. 역대 총선만 보더라도 여야를 막론하고 절반 이상의 인사들이 인적 쇄신 명분으로 교체되곤 했다. 특히 산술적으로 15명 중 9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초선의원들의 교체는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이런 와중에 황보 의원의 탈당과 함께 불출마 선언을 두고 현역 물갈이론에 무게 중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특히 귀책 사유까지는 아니지만 황보 의원와 같이 크고 작은 사안에 엮여 구설에 올라 있는 초선 의원을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초선 의원 중심으로 도덕성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불합리한 공천이 진행될 경우 '무소속 출마' 의중을 벌써보터 드러내는 일부 초선의원도 있다는 얘기도 지역 정가에선 퍼지고 있다.
중영도구가 사고 당협 지역으로 묶이면서 내년 총선 때 전략 공천으로 파열음까지 생기면 부산 지역 총선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부 분열 조짐도 포착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렇듯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에서 그 중에서도 보수세가 센 원도심인 중영도구 당협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하자 당협을 이끌 수 있는 토박이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자연스레 흘러나온다.
4선 시의원 출신이자 영도구 토박이 정치인 안성민 부산시의회 시의장이 총선 명단에 오르내린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장제원(사상구·3선) 의원이 이끄는 부산혁신포럼 2기 상임대표도 맡고 있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안 의장은 스스로 총선 출마에 선을 긋고 있지만 총선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또 지난 2월 윤석열 정부에서 차관급인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받은 김용원 전 검사가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단, 김 전 검사는 지난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으로 바꾼 전력이 있다.
이밖에 영도구에서 태어나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있는 대동고를 나온 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거론된다. 그는 이번 총선 출마 의지가 높다는 게 지역민들의 얘기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 꼽히는 중구의 혜광고 출신인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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