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노렸던 英국방 "美 현 총장 유임 원해…나는 선출 안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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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기 수장직을 맡겠다는 기대를 접었다.
지난달 월리스 장관은 "나토 사무총장은 내가 원하는 직업"이라고 공개적으로 사무총장직에 대한 의욕을 표출했던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월리스 국방장관은 자신의 나토 사무총장 선출 가능성을 물든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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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리급 인사 원해…현 총장도 총리 출신"
"후임자, 佛·美 원하는 과제 처리해야 할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기 수장직을 맡겠다는 기대를 접었다. 지난달 월리스 장관은 "나토 사무총장은 내가 원하는 직업"이라고 공개적으로 사무총장직에 대한 의욕을 표출했던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월리스 국방장관은 자신의 나토 사무총장 선출 가능성을 물든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월리스 장관은 미국이 현직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년 더 유임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임기를) 또다시 연장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나토 회원 31개국이 누가 저를 대신할지 결정한다"고 임기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는 9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9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다. 나토는 다음달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후임자를 결정해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리스 장관은 미국이 자신에게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봤다.
그는 "아마도 그들(미국)은 총리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도 총리급 이상 인물이기를 바란다는 추측이다.
다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을 만나 "미국은 나토를 이끌 특정 후보를 장려하지 않고 있다"며 "나토와 그 지도부와 함께 어디로 가고 싶은지 결정하기 위해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아울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EU 지도자는 나토 사무총장직에 유럽연합(EU) 바깥 국가 출신 후보가 오르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한 뒤 2020년 공식 탈퇴했다.
월리스 장관은 많은 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 2%를 국방비에 지출한다는 나토의 목표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력한 후임자로 하마평에 오르던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덴마크는 국방비 지출이 나토 기준인 GDP 대비 2%에 못 미친다.
동시에 "누가 사무총장이 되든 '나토에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모두를 기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가 유럽의 자치권을 외치고,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 확보에 주력하는 점 모두에 만족할 만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나토 사무총장은 31개 회원국 합의로 임명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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