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챗GPT 학교 현장 가이드라인 초안 마련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학교 현장에서 악용을 막기 위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지피티’(ChatGPT) 가이드라인 초안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침에는 챗지피티 활용의 기본방향과 주의점이 담겼다.

<아사히신문>은 22일 문부과학성이 초·중·고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챗지피티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챗지피티와 관련해 “능숙하게 다루는 힘을 기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저작권 침해, 비판적 사고, 창조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명시했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챗지피티를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사례를 들어 주의점도 제시됐다. 독서감상문이나 각종 경시 대회에 응모하는 작품에 챗지피티를 사용해 놓고 본인의 성과물로 제출하는 것은 명확히 부정행위라고 못 박았다. 학습평가 과정에서 이를 사용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챗지피티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나 한계에 대해 학습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토론 도중에 챗지피티를 이용해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관점이나 사실을 깨닫고 논의를 심화시키는데 활용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고도의 프로그래밍 등 난이도가 있는 작업에서 참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부성은 조만간 챗지피티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