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집회' 민주노총 건설노조 집행부, 5차 요구 끝에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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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1박2일 집회를 열었던 민주노총 건설노조 집행부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병선 건설노조 조직쟁의실장과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또 서울 중부경찰서에서는 김은영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집행부 3명과 조합원 2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일반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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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동 장례식 빌미로 불출석
"떠나간 동료 추모하는 문화제 왜 불법이냐"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병선 건설노조 조직쟁의실장과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노조는 국가폭력을 오늘 이 자리에서 고발한다"며 "저희 건설노조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가지고 활동하는 노조다. 이 노조를 윤석열 정권은 불법으로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집시법은 (집회를) 아침에 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하도록 돼 있다"며 "그것을 임의로 경찰이 '오후 5시까지 해라'라고 잣대를 놓고 저희를 불법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떠나간 동료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왜 불법이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노동자들이 날을 세워 투쟁하겠다고 길거리에서 잔 게 왜 불법이냐"라며 "그런 상황을 만든 정권이 반성해야 하는 게 우선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전 실장도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이 과도하게 집회 신고를 제한하고 금지해 우리를 범법자로 만들었다"며 "이에 대해 적극 항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이틀간 건설노조가 서울 도심에서 진행한 1박2일 노숙집회를 불법집회로 보고 장 위원장 등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또 서울 중부경찰서에서는 김은영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집행부 3명과 조합원 2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일반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장 위원장 등에게 5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서를 발송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16∼17일 세종대로 등 서울 도심에서 연 1박 2일 집회에서 집시법·도로법·공유재산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건설노조는 분신해 숨진 노조 간부 양회동 씨의 장례를 마칠 때까지 조사받지 않겠다며 불응해왔다. 장 위원장 등은 지난 21일 양씨 영결식을 치렀다.
#민주노총 #출석 #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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