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사' 전북도의회에서도 '논란'…"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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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천년사'에 대한 논란이 전북도의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박정규 전북도의원도 이날 5분 발언에서 "전라도 천년사가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 방대한 역사서지만 고대사 부분에 있어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任那)일본부설의 근거로 쓰인 일본서기 기술을 차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일본서기의 임나4현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한 점은 역사 왜곡 논란을 자처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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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라도 천년사’에 대한 논란이 전북도의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라도 천년사’는 지난 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시가 공동 추진하는 기념사업이다. 총 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전체 34권(통사 29권, 자료집 4권, 총서 1권)으로 구성돼 있다.
일부 단체는 ‘전라도 천년사’ 속 기문국(남원), 반파국(장수) 등이 일제 식민사관적 표기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편찬위 측은 극단적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염영선 전북도의원도 22일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전라도 천년사와 관련해 “전북도 공무원들의 역사의식이 편향되고 사명감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염 의원은 “전라도 천년사 곳곳에서 상식 수준 이하의 오탈자와 역사 왜곡이 발견됐고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북도 관계자들은 ‘교과서에 나온 이야기’, ‘학자들의 견해에 지역에서 단체 행동은 온당치 못하다’는 편향된 발언을 했다”고 문제 삼았다.
그는 “동일 사건을 두고 교과서와 학자들의 견해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 우길 때 침묵을 지키는 것이 온당하냐”고 따졌다.
김관영 지사가 지난 5월11일 열린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염 의원은 “평소 전북의 차별과 소외를 하소연하면서 도내 유일의 국가 기념일인 동학농민혁명 행사에 김관영 지사조차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유네스코도 인정한 동학농민혁명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잊고 스스로 소외를 자처하는 게 아닌지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2024년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이자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이다”면서 “전북의 자립과 번영은 공직자들의 바른 역사의식과 불타는 사명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박정규 전북도의원도 이날 5분 발언에서 “전라도 천년사가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 방대한 역사서지만 고대사 부분에 있어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任那)일본부설의 근거로 쓰인 일본서기 기술을 차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일본서기의 임나4현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한 점은 역사 왜곡 논란을 자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5월10일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가 성명을 내고 전라도 천년사 즉각 폐기를 주장했다”며 “국내 어느 역사서에도 남원이 ‘기문국’이라는 기록이 없으며 전라도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집필된 책에 ‘일본서기’에 나와 있는 지명을 쓰는 것은 전라도가 일본 지배 속에 있었다는 것으로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서기를 인용한 고대사 부분을 삭제하고 전북의 학예사들과 제3의 전문가들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겠다면 역사왜곡 논란에 서 있는 전라도 천년사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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