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검토 해야"vs"가짜뉴스 판쳐"…오염수 놓고 제주도의회 여야 온도차

고동명 기자 2023. 6. 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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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영향권인 제주에서 도의원들이 도민 피해를 우려하며 제주도의 대응을 주문했으나 여야별로 방법론에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하성용(안덕면) 의원은 22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심사 심의에서 방류를 막을 수 있도록 제주도 차원의 강력한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도쿄전력은 국가기업이 아니고 사기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국제소송)까지 전체적으로 검토해서 제주도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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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차원 적극적인 대응 방안 마련해야"
"도민 불안감 조성말고 정확한 정보 제공하라"
13일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 도로에서 열린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제주 범도민 대회'에서 테왁을 불에 태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3.6.1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영향권인 제주에서 도의원들이 도민 피해를 우려하며 제주도의 대응을 주문했으나 여야별로 방법론에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하성용(안덕면) 의원은 22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심사 심의에서 방류를 막을 수 있도록 제주도 차원의 강력한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도쿄전력은 국가기업이 아니고 사기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국제소송)까지 전체적으로 검토해서 제주도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했다.

하 의원은 "수산업계는 직격적으로 타격을 맞고 관광까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니 더 심도 있게 고민하고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중 도 행정부지사는 "지방정부는 국제해양재판소에서 원고자격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폭넓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 제주도를 포함한 부산, 경남, 울산, 전남 등 연안 5개 지자체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도는 다른 시도들과 공동으로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강상수(정방·중앙·천지·서홍동) 의원과 같은당 고태민(애월읍) 의원은 기준치에 맞지않는 오염수 방류는 반대하지만 최근 소금 사재기 현상을 예로 들며 정치 논리로 도민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해선 안된다고 했다.

강 의원은 "막연하게 (반대)해서는 안되고 과학적인 수치로 국제 규정에 맞게 따져야지 도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런식으로 분위기가 흘러버리면 수산업계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했다.

고 의원도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는데 도정이 팩트를 갖고 도민들에게 안정성을 심어줘야한다"며 "오영훈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도민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중 부지사는 "정보 제공에 더 노력하겠다"며 "마을 단위로 수산물과 해수욕장 등의 방사능 안전성을 검증하고 인증하는 해수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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