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집회’ 건설노조 간부 경찰 출석…“떳떳하게 조사 임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집행부가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연 1박 2일 집회와 관련, 불법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건설노동자 고(故) 양회동씨 분신사망에 정부 책임을 규탄하며 집회를 연 지 50여일 만이다.
장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건설노조의 활동을 불법으로 매도하며 노조 간부들을 1000명 넘도록 소환조사해 현재 19명이 구속돼 있다"며 "오늘까지 조합원 14명의 영장실질심사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박2일 노숙집회 후 50여일 만
건설노조 회견 “노조 1천명 이상 소환조사, 노동자 탄압”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집행부가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연 1박 2일 집회와 관련, 불법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건설노동자 고(故) 양회동씨 분신사망에 정부 책임을 규탄하며 집회를 연 지 50여일 만이다.
이에 앞서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1시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출석 조사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건설노조의 활동을 불법으로 매도하며 노조 간부들을 1000명 넘도록 소환조사해 현재 19명이 구속돼 있다”며 “오늘까지 조합원 14명의 영장실질심사도 청구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헌법에 보장된 대로 한 것이 왜 불법인지 (정부는) 이번에 알아야 한다”며 “지배권력이 자기 권력을 가지고 입맛대로 잣대를 대서 노동자를 탄압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법이 판결해줄 것”이라며 “떳떳하게 경찰에 가서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들어서 노동자를 공격하는 모습은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1000명 넘는 노조원을 소환하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극악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의 목적이 무엇인가. 얼마나 더 죽어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며 “노동자들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은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6~17일 노조 탄압 중단과 고(故) 양회동씨 분신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집시법·도로법·공유재산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경찰은 두 사람에게 총 다섯 차례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건설노조는 분신해 숨진 노조 간부 양회동씨의 장례를 마칠 때까지 조사받지 않겠다며 불응해왔다. 장 위원장 등은 전날 양씨 영결식을 치르고 이날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한편, 경찰은 민주노총 집행부와 건설노조 집행부를 나눠 수사 중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당시 집회에서 소음을 유발했다는 등의 이유로 건설노조 간부 2명을 입건했다. 중부경찰서는 민주노총 간부 27명을 입건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 패권, 인구변화 따라 달라져…인구 감소 문제 집중해야”[ESF 2023]
- "내 딸 또 만나면 죽여버린다"…초등생 친구 협박한 40대女
- 술 취해 택시서 난동·경찰관 폭행한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 재판行
- 산책 중 물린 1마리 죽고 1마리는 20곳 수술…“가해 견주 사과도 없다”
- 21년 만에 붙잡힌 미제 ‘백 경사 피살사건’ 범인은
- "냉장고에 아기 시신 몰랐다" 친부 말 사실일까...친모 구속영장
- "고속도로 1차로 비워두세요"…경찰, 지정차로 위반 단속 시동
- 싫다는 친구 갈비뼈 발로 ‘퍽’…학폭 인정되자 ‘소송’
- “장마도 아닌데 주차장 침수”…입주 석달 만에 물난리 난 ‘이 곳’
- "살인마라 부르지마!"…명예훼손 고소장 낸 아동살인범[그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