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리면 인공지능이 분석한다…마포구, 밀집분석시스템 도입

안준현 기자 2023. 6. 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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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 부근 3곳에 설치
분석 결과는 CCTV 통합관제센터·현장 전광판 표출

서울 마포구가 22일 다중인파 밀집지역 중 하나인 홍대입구 지역 3곳에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을 설치해 인파사고 예방과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은 인공지능에게 수집한 밀집 통계 자료를 심층학습(딥러닝)시킨 뒤, 인파가 몰리는 수준을 주의·경계·심각으로 구분해 이를 실시간으로 표출하는 시스템이다.

홍대 지역 좁은 골목길에 설치된 인파분석 CCTV 와 전광판의 모습 /마포구청 제공

이번 사업은 마포구가 지난해 핼러윈 참사 이후 ‘365일 안전마포 구현을 위한 다중밀집지역 인파관리 대응계획’을 수립한 뒤 실시한 홍대 특별 안전점검 과정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껴 추진됐다. 구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사거리, 홍대관광특구 내 홍통거리 골목길, 홍대 클럽거리에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은 인파가 몰리는 수준을 나눠 현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현재 정보를 표출하고, 단계에 따라 위험 정도를 알리는 음성경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24시간 운영되는 마포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도 실시간 정보가 전송돼 사건·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핼러윈 참사 이후인 지난 1월,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대중교통 이용 데이터·지능형 CCTV 영상 등 인파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인파가 몰려 발생하는 위험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대형 사고 예방 대책으로 마련한 바 있다. 부산시도 지난 20일 행정안전부의 ‘사회복합재난 대응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돼 2023년까지 인파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해운대와 부산진구 일대에서 실제 검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이번 사업을 필두로 구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마포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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