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삼성 4조 투자유치 성과·국비 9조 시대 열어”

이찬선 기자 2023. 6. 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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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자회견…“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 등 성과”
홍성·천안 국가산단 지정·내포∼천안 고속도·제2서해대교 추진 박차
김태흠 충남지사가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충남도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22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비 9조원 시대 개막과 삼성으로부터 4.1조원의 투자를 끌어낸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정부의 긴축재정 속에서도 출범 6개월 만에 정부예산 9조원 시대를 개막할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칭) 논산 유치에 대해서도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확답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국고로 부담해야 하는 내포역 설치 비용을 지방비로 투입하는 대신 3개 대안 사업 121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주한미군기지 인근 아산시 둔포면 8개 마을에 493억원 규모의 국비 사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주요 의료기관 유치 성과로는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와 내포신도시 명지의료재단의 종합병원 설립을 들었다. 명지의료재단은 개원 시기를 3년 앞당긴 2026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취임 1년 동안 기업 투자 유치는 64개사 10조 3314억원에 이른다. 국내 52개사 9조7700억원, 외투기업은 12개사 4억1900만달러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는 민선8기 최대 규모인 4조1000억원을 유치했다. 삼성은 4년 간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전용 라인을 아산캠퍼스에 구축한다. 도는 삼성이 발표한 수도권 외 지역 투자 60조 1000억원 가운데 52조원도 도내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천안 성환 종축장 국가산업단지 내 첨단산업 추진, 지역 인재 채용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주요 SOC부문 성과는 예타를 통과한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비롯 △행복도시∼KTX 공주역∼탄천 연결도로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 △대산∼당진 고속도 타당성 재조사 통과 △제2서해대교가 포함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는 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내포∼천안 고속도로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민자 유치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태안∼서산 고속도로는 국가 차원의 사전 타당성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제2금강교는 사업을 발주했고,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며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와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과 같은 해 10월 민관합동추진단 발족, 지난 3월에는 기본계획 수립 착수보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도는 지난해 10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넘어, 경제·산업 구조 혁신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창출에 나서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산업 구조 전환과 석탄산업 종사자에 대한 고용 지원 등을 위한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고 있다.

천안과 홍성에는 국가산업단지가 탄생한다. 국토교통부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 따라 천안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부지는 미래 모빌리티 산단으로,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은 미래자동차와 2차전지, 인공지능, 수소 등을 육성한다. 천안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은 김 지사가 대통령과 기재부·국토부 장관을 수차례 만나 도 산림자원연구소와 종축장 부지 맞교환 제안을 요구하면서 얻은 결과다.

김태흠 지사가 22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충남도 제공)/뉴스1

농업과 농촌의 구조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서산시, 현대건설 등과 청년 농업인 육성 업무협약을 맺고 서산 AB지구에 대규모 스마트팜 영농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중점 유치 대상 34개 기관을 공식화하고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펴고 있다. 대전에 소재한 충남 관할 공공기관 31곳에 분리·독립 촉구 서한문을 보내는 등 공공기관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보건 복지분야는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사업을 6년 만에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충남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문을 열었다. 청양 옛 구봉광산에는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유치하고,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신축·조성한다.

청년 자립을 위해 대학생활안정자금을 신설하고, 자립정착금을 확대했다. 정부 미지원 어린이집 이용 영유아에게는 표준보육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 대해서는 난방비를 특별 지원하고, 도내 대학생들을 위해선 충남형 1000원의 아침밥을 도입했다.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 개선을 위해 고령은퇴농연금제, 스마트팜 660만㎡ 규모 스마트팜 조성, 청년농업인 3000명 유입, 농축산업 및 주거 단지화를 통한 정주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10조원대 기금을 조성하고 대체 산업 육성과 분산에너지 특별법을 통해 전기요금 차등제 모델을 마련에 나선다.

보령·당진 수소도시 조성과 보령 블루수소 생산플랜트, 수소연료발전소, 그린수소 생산 수전해 부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조성으로 탄소경제 산업을 활성화한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부품 기술 상용화 콤플렉스, 디스플레이 첨단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서산공항은 기존 계획대로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서해선 KTX 직결, GTX-C 천안·아산 연장, 호남선 고속화, 충청권 광역철도,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내포∼천안 고속도로, 제2서해대교는 적기 건설을 위해 예타 등에 대응하고 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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