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송도 연장”…인천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 제안
인천지역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인천지하철 2호선을 미추홀구 주안에서 연수구 송도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럴 경우 인천에 있는 수인분당선과 인천발 KTX, GTX-B 등과도 연계해 사통팔달의 순환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박찬대 국회의원(인천 연수구갑)은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송도 연장 노선을 건설하면 미추홀구와 연수구, 중구 등 원도심을 철도로 연결하고, 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연결된다”며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수립 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인천시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이 제안한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은 미추홀구 시민회관역에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까지 9㎞를 노선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이 노선은 미추홀대로 지하를 따라 신기시장~승학체육공원~문학터널~청학사거리에 청학역을 신설하고, 송도의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이러면 수인분당선을 통해 인천발KTX와 경강선을 통해 부산과 목포, 강릉까지 연결될 뿐 아니라 송도에서 GTX-B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인천 원도심을 철도로 연결하면 서울과 전국을 잇는 허브가 되는 등 인천 최대 철도 환승망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미추홀~연수 연장 노선의 총 사업비는 1조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예타 통과 등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으면 60% 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필요한 예산은 432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두 의원은 “인천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단계로 시민공원~청학역까지 4㎞를 우선 건설하고, 나머지는 2단계로 건설하면 될 것”이라며 “이번 제안 노선은 환승망·순환망· 격자망 등 인천 철도체계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실에 제안 노선을 적극 반영해 달라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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