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BIFF 이사장 "소통 부재 인정하지만 사유화는 절대 아냐"

조아서 기자 2023. 6. 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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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인사논란'으로 불거진 내홍으로 40여일째 격랑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해결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공개토론회가 처음 열렸다.

106명의 연대서명으로 구성된 '비프 혁신을 위한 부산영화인 모임'은 지난 21일 '부산국제영화제 문제 관련 공개토론회'를 열고 BIFF 사태의 원인 진단과 극복 방안 모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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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논란' 내홍 40여일 만에 첫 공개 토론회
‘쓴소리’ 지역 영화인 불참…반쪽짜리 토론회 지적도
이용관 BIFF 이사장이 21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문제 관련 공개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2023.6.22/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인사논란'으로 불거진 내홍으로 40여일째 격랑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해결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공개토론회가 처음 열렸다.

106명의 연대서명으로 구성된 '비프 혁신을 위한 부산영화인 모임'은 지난 21일 '부산국제영화제 문제 관련 공개토론회'를 열고 BIFF 사태의 원인 진단과 극복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들이 정리한 중요 사안은 △'공동위원장' 선임 논란 △이사장의 영화제 사유화·전횡 △비프 혁신 등 총 3가지다.

한달여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용관 이사장은 이번 사태가 악화된 데에 소통 창구가 부재했다는 지적에 대해 "영화제가 28년간 이어지면서 고인 물처럼 고질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나 영화제가 이를 대처하는 방식이나 자세는 점점 약화하고 있다. 소통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인정한다"고 운을 뗐다.

이 이사장은 '운영위원장 직제 도입'에 대해 "영화제가 발전하면서 옛 규정이 지금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마지막 과제라 생각하고 지난해부터 제도 개선에 힘써왔다. 운영위원장 직도 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운영위원장에 선임된 조종국 위원장이 이사장의 최측근이라는 주장으로 야기된 영화제의 사유화와 전횡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 이사장은 "독선은 전혀 없었다. 적어도 그렇게 바라볼 수는 있겠다는 것은 인정하겠다"면서도 "2년 허문영 위원장을 모셔올 때처럼 조종국 위원장도 부산과 서울 영화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모셔온 분이다. 대부분 찬성을 받았고 부산에서 이만한 분을 모셔오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모르겠다. 조종국 위원장의 어떤 점이 나쁜 것인지, 왜 물러나야 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한두 가지라도 알려달라"고 반문했다.

또 BIFF 혁신안에 대해서는 "준비위원회는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고 앞으로 진통을 겪겠지만 혁신위가 구성되면 영화제가 사회 역할 등을 고민하고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 영화제 안팎으로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토론회에 '조종국 위원장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한 부산 지역 영화인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사회를 맡은 주유신 영산대 웹툰학과 교수는 "40일 동안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른 입장에서 큰 목소리로 비판해 온 분들을 이 자리에 모시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그분들은 26일 BIFF 임시총회 이후 이 같은 토론회에 꼭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자리는 영화제를 위해 앞으로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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