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서천군수 “장항생태산단 1.2조 투자유치…미래 100년 준비”

김낙희 기자 2023. 6. 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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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방소멸 위기 속 중장기 사업발굴 지속 추진”
김기웅 서천군수. /뉴스1

(서천=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지난 57년간 사용하던 구청사를 벗어나 옛 서천역 주변에 새로 조성된 신청사로 최근 이전을 마무리했다.

군은 여기에 기존의 공무원 조직을 3국 2담당관 17과 체제로 변경하고 미래 100년을 내다본 실리적인 군정을 펴고 있다. 신청사 이전과 함께 취임 1주년을 맞은 김기웅 군수를 만나 지난 1년간 성과와 향후 군정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 ▶지난 1년간 ‘잘사는 군민, 살고 싶은 서천’을 만들고자 군민과 공직자와 함께 정신없이 달려왔다. 군은 그간 각종 평가에서 50여 개의 상을 받았다. 취임 이후 군정 핵심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역대 최대규모인 본예산 6018억원을 편성했고 다양한 공모사업으로 국·도비를 확보해 현안 사업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마련했다. 군이 추진했던 정책과 결정에 대해 군민의 지지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군민의 소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겠다.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성과는. ▶우선 모든 군민의 염원이자 숙원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11월 장항브라운필드 오염정화토지 활용의 핵심인 ‘장항국가습지복원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돼 사업추진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총사업비 913억원을 들여 장항제련소 일원 약 66만㎡의 습지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올 연말 예정인 예타에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환경부·충남도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장항생태산업단지 내 66개 기업이 1조2815억원의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장항생태산업단지는 1단계 산업용지 기준 98%의 분양 계약의 성과를 달성했다. 2단계 산업용지는 오는 2025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며 더 많은 기업 유치와 지역 경기를 부양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글로벌 해양바이오 시장 선도를 위한 연구개발-사업화-생산-육성 등 전 과정을 총괄하는 해양바이오 산업화 거점 조성을 위한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4월에는 김 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충남마른김수협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조성을 완료했다. 충남 김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군이 김 산업 육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전국에서 김 하면 서천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신청사로 입주했는데. ▶올해 조직개편과 함께 57년 만에 구청사의 시대를 마감하고 신청사에 입주해 미래 100년 도약의 창을 열었다. 행정업무는 물론 군민을 위한 문화강좌실, 열린도서관, 북카페 등 문화·여가 기능도 갖춘 공공 복합청사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구청사 일대 공동화 방지를 위해 구청사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군청로 특화거리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해 공동체 성장거점을 조성하고 생활여건을 개선하겠다.

―향후 군정 계획은. ▶계속되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단기적인 유인책보단 지역 특색에 맞는 중장기적인 사업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유입-정착-자립으로 이어지는 청년 성장특화 3단계 정주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군민 생애주기별 수혜자의 집중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 고령인구 비율이 39%에 육박하는 초고령화 사회인 군의 노인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 공동주택 등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으로 권역별로 사업도 마련해 군이 골고루 발전해 군민과 함께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만개발을 통한 관광 활성화와 어민활동을 지원하겠다. 장항 신어항 어구보관소, 어선수리장을 조성해 어민들이 편하게 어업활동을 영위하도록 지원, 홍원항 마리나 항만 예정구역 확대로 계류장과 숙박·상업시설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도둔지구에는 연안정비사업을 통해 안전한 연안공간을 확보해 관광객과 주민에게 제공하겠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군의 유일한 유인 섬인 유부도는 종합개발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 정기 배편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유부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2025년 목표로 정기 도선을 운영해 해상교통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광역상수도 연결도 실현하겠다. 나아가 유부도 생태체험장을 건립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주민소득을 창출하도록 하겠다.

-서천은 어떤 곳인가. ▶군은 신성리 갈대밭, 서천갯벌, 춘장대해수욕장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도시로, 관광객들이 자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8월에는 전국적인 맥문동 군락지로 유명한 장항 송림숲에서 맥문동과 함께하는 ‘제1회 장항 맥문동 꽃 축제’가 열린다. 자연 속 힐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란다. 풍부한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육성에도 계속 역점을 둘 것이다.

-군민에게 한 말씀. ▶군은 4년 연속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될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들이 상당히 있다.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군을 두루 둘러보는 기회를 마련해 군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다. 40년 기업가 출신의 경제 군수로서 ‘풍요로운 미래 성장도시 서천’이라는 비전 아래 ‘잘사는 군민, 살고 싶은 성장도시’로 만들겠다. 경제가 살아야 복지를 더 늘릴 수 있고 문화, 체육, 교육 등의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다. 앞으로도 ‘경제만큼은 확실히 살아났다’는 평이 나오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

kn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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