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 아동 절반 이상은 ‘충치’ 경험…경제 상태 낮으면 충치도 많았다

김향미 기자 2023. 6. 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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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관련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만 5세 아동은 10명 중 6명 이상, 만 12세 아동은 10명 중 5명 이상이 충치를 앓고 있거나 치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상태가 낮은 그룹 아동의 충치 경험률은 경제 상태가 높은 그룹 아동의 2배 이상이었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아동의 구강건강 상태 및 관리수준을 파악한 ‘2021-2022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치’ 건강 상태를 대표하는 만 5세, ‘영구치’ 건강 상태를 대표하는 만 12세를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2018년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한해 미뤄 2022년에 만 5세 8344명, 만 12세 1만867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만 5세 가운데 유치 우식(충치) 경험자율은 66.4%로 2018년 대비 2.1%포인트 줄었다.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는 3.41개로 이전 조사와 차이가 없었다. 만 12세의 영구치 우식 경험자율은 58.4%로 2018년 대비 2.0%포인트 늘었다.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는 1.94개로 이전 조사보다 0.1개 늘었다.

만 12세 아동에게 가정 경제상태(상·중·하)를 기재하도록 한 후, 분석해보니 영구치 우식 유병자율은 경제상태 ‘하’ 그룹(12.4%)이 ‘상’ 그룹(5.6%)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구강건강 관리 행태는 이전보다 나빠졌고, 경제상태에 따라서도 격차를 보였다. 만 12세 아동의 최근 1년간 치과진료 수진율은 61.0%로, 2018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경제상태 ‘상’그룹의 수진율은 65.2%인데 ‘하’ 그룹은 52.4%에 그쳤다.

만 12세 아동의 점심 후 칫솔질 실천율은 15.2%로 2018년 대비 18.1%포인트나 줄었다. 우식성(충치 유발 위험) 간식 섭취율은 54.9%로 이전 조사와 차이가 없었다. 점심 후 칫솔질 실천율은 경제상태 ‘상’ 그룹은 16.7%, ‘하’ 그룹은 13.7%로 3%포인트 차이가 났다. 우식성 간식 섭취율은 ‘하’ 그룹(59.4%)이 ‘상’ 그룹(54.0%)보다 5.4%포인트 높았다.


☞ 치아에 새겨진 격차, ‘이’ 이를 어쩌나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10300916001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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