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활용해 기후위기 대응…지하수저류댐 늘린다

이재영 2023. 6.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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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지하수를 더 활용한다는 '지하수관리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환경부는 지하수 분야 최상위계획인 제4차 지하수관리기본계획(4차 계획)을 23일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계획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지하수 활용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 담겼다.

환경부는 지하수 수량·수질 관리체계 단위를 '시·군'에서 '유역'으로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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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지하수 계획…빗물 등 침투시키는 인공함양 시설 확충
개발 가능 지하수 연간 135억4천만t…이용량은 5분의 1
지하수를 활용해 도로의 열기를 식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환경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지하수를 더 활용한다는 '지하수관리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환경부는 지하수 분야 최상위계획인 제4차 지하수관리기본계획(4차 계획)을 23일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이행 기간이 2031년까지다.

4차 계획은 '모두가 누리는 건강하고 안전한 지하수'라는 비전 아래 6대 분야별 추진전략과 18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계획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지하수 활용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섬·내륙 곳곳에 지하수저류댐을 만들고 강변여과수 활용과 모래 저장형 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빗물 등을 지하로 침투시켜 지하수를 늘리는 인공함양 시설도 확충한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 지하수 저류지.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버려지는 지하수인 유출지하수 기초조사와 활용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착수하고 지하수열 관리체계와 활용 기반도 마련한다.

지하수 관리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지하수 수량·수질 관리체계 단위를 '시·군'에서 '유역'으로 바꿀 계획이다. 그 이후 현재 유역별로 관리되는 지표수와 지하수를 연계한 물 공급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2025년까지 전국 167개 지역 지하수 기초조사를 완료하는 한편 지하수 국가관리측정망과 국가감시측정망 관측지점을 2045년까지 각각 1천482곳과 2천526곳으로 늘리기로도 했다.

계획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하수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하수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하수를 비롯해 국내 연간 수자원 총량은 1천264억t이고 이 가운데 366억t이 이용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빗물 등이 땅에 스며들어 지하수가 되는 양(지하수 함양량)은 연간 201억5천만t이며 물 환경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 개발할 수 있는 지하수는 연간 135억4천만t으로 평가된다. 지하수 이용량은 개발가능량 5분의 1 수준인 연간 29억9천만t 정도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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