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갈등 중재자’ 역할 통했나… 아랍권 청년층 “중국이 미국보다 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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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청년들이 미국보다 중국을 더 가까운 우방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랍의 평화 협정 중재자로 나서며 중동 지역 내 영향력을 높이고 나선 중국의 외교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랍국가들이 미국의 중동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고 보고 최근 몇 년 새 독자적 외교정책을 구상하며 대체재로 중국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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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로 껑충… 미국은 7위
미 ‘중동 경시’ 행보에 중국 선택
아랍권 청년들이 미국보다 중국을 더 가까운 우방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랍의 평화 협정 중재자로 나서며 중동 지역 내 영향력을 높이고 나선 중국의 외교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1일 CNN방송에 따르면, 두바이에 본사를 둔 홍보회사 아스다 BCW가 아랍권 청년층 36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우방 순위 설문조사에서 중국은 선호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80%가 중국을 자국의 우방이라고 여긴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우방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 비중이 72%로 7위에 머물렀다. 불과 5년 전인 2018년 조사만 해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러시아, 이집트가 차례로 우방국 1∼5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이 최근 상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이 아랍권 국가들에서 경제 협력자와 분쟁 중재자로서 역할을 앞세우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 3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평화 협정을 중재했고, 4월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중재에 나섰다. 이번 우방 순위 조사에서 1위는 튀르키예(82%)가 차지했다.
CNN은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는 배경에는 미국의 중동정책 변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랍국가들이 미국의 중동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고 보고 최근 몇 년 새 독자적 외교정책을 구상하며 대체재로 중국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중동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미국 중심 서방 연대 편을 들기보단 중국 편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랍권 청년들이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는 이스라엘(86%)이 1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원의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강 서안 엘리 정착촌에 주택 1000채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드론을 이용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무장단체에 대한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EU에서 수출을 금지한 물품이 제3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수출되는 것을 막는 내용의 제11차 대러 제재안에 합의했다. 사실상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유로뉴스는 “이 목록에는 중국에 기반을 둔 3개 회사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새 제재안이 EU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될 경우 이르면 오는 23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김선영·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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