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 3구’ 정전 70년만에 대전현충원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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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웅들이 먼 길을 돌아 정전 70년 만에 영면에 들었다.
육군은 22일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을 엄수했다.
이날 총 6명의 호국영령이 영면에 든 가운데 대전현충원에는 고 오문교 이등중사와 최봉근·태재명 일병의 유해가 안장됐다.
이날 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봉송한 이들의 유해는 서해수호 특별묘역이 자리한 413 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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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웅들이 먼 길을 돌아 정전 70년 만에 영면에 들었다.
육군은 22일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을 엄수했다.
이날 총 6명의 호국영령이 영면에 든 가운데 대전현충원에는 고 오문교 이등중사와 최봉근·태재명 일병의 유해가 안장됐다.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안장식에서는 고현석 육군참모차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보훈단체, 대전지방보훈청, 육군본부 부·실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고 오문교 이등중사는 1930년 나주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임신 중이던 아내를 뒤로한 채 1952년 4월 입대해 2사단 31연대에 배치, 휴전이 얼마남지 않은 1953년 7월10일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강원 철원군 대마리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됐다.
고인이 참전 당시 모친의 뱃속에 있었던 아들 오종숙씨는 “뒤늦게나마 아버지의 유해라도 만나는 것이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이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 최봉근 일병은 1920년 경남 밀양에서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아들과 딸을 두고 입대해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10월1일 31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강원 춘천시 사북면 신동리에서 발견됐다. 당시 미군 전사자로 추정돼 신원조사를 위해 태평양을 건너갔다가 한미공동 조사를 통해 국군 전사자로 확인되는 등 먼 길을 돌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최 일병의 딸 최월선씨는 “오랜 기다림 끝에 아버지를 만나게 돼 감격스럽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930년 경북 경산시 남천면 일대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 태재명 일병은 한국전쟁 당시 대구 제1훈련소로 입대, 수도사단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1950년 낙동강 방어 동부축선인 안강-기계전투에서 40일간 치열한 공방전을 치르던 중 8월10일 꽃다운 스무살의 나이로 산화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발굴됐다.
이날 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봉송한 이들의 유해는 서해수호 특별묘역이 자리한 413 묘역에 안장됐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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