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킬러문항 공개되면 분노하실 것. 교수들도 못 푸는 정도”

이 부총리 “어려운 문제를 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교육과정 밖에서 내면 사교육 내모는 것”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문항이 사라지는 등 전면적인 수능 개편이 예고된 가운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실제로 킬러 문항들 사례들을 아마 접해본 분들이 계실 텐데요. 정말 분노한다”라고 말했다.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부총리는 이같은 수능 개편에 대해 “사실 수년간 수능 기본계획 매년 발표할 때도 다 들어가 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아이들한테 교육과정에서 전혀 다루지 않은 내용을 정말 교수도 못 푸는 정도로 그렇게 배배 꼬아서 이렇게 낸 문항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정말 공분을 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철저히 이제는 배제해야 되는 거고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을 하고 반드시 제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부총리는 “오는 26일 다음 주 월요일날 사교육 대책 발표할 때 전부 공개를 하려고 한다”며 “그 문항들을 보시면 이런 것이 킬러 문항이라는 것이 바로 감이 오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 부총리는 “킬러 문항이 그동안 있어왔던 것은 지금 사교육 이권 카르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결국은 아이들을 불안하게 해서 학원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당연히 평가는 교육과정 내에서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원칙을 발표하고 추진을 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킬러 문항들이 나오는 것은 사실은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나”라며 “교육과정 평가를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쉬운 수능이 아니고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 교육과정 내에서도 충분히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며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 교육과정 밖에서 한다는 것은 사교육의 논리지 절대 교육 전문가들 공교육의 논리가 아니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어려운 문제를 내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고 교육과정 밖에 있는 것을 내면 그게 결국은 학부모, 학생들을 불안하게 하고 사교육으로 내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 발표될 사교육 대책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방향은 사교육에서 활동하는 많은 교육 내용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라며 “학부모님들이 사교육에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아이들이 사교육에 내몰리지 않더라도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안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