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막자" 서울시, 건축설계 자료집 제작

고은지 2023. 6. 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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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침서를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조류 충돌 사례를 분석해 실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설계 자료집을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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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연간 800만마리 투명 방음벽에 '쿵'…출몰지역 우선적용
조류 충돌방지 필름 부착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시는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침서를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조류 충돌 사례를 분석해 실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설계 자료집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5일 용역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를 완료했고 5개월간 용역을 거쳐 11월 결과를 공개한다.

시는 이번 용역이 실제 사례를 분석하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설계 자료집을 제작한다는 점에서 그간 야생조류 충돌 방지를 위해 국가기관 등이 발표한 선언적 가이드라인과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외 야생조류 충돌 방지 사업의 현황을 정리하면서 기술적 보완을 통해 공공건축물 발주부서, 설계·시공자 등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표준설계서, 시방서, 내역서 등의 자료를 폭넓게 담을 예정이다.

설계 자료집이 완성되면 시내 신축 또는 증·개축하는 공공건축물 중 야생조류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지정해 우선 적용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투명한 방음벽 등으로 피해를 보는 연간 8백만 마리의 야생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실제 건축 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설계 자료집을 마련할 것"이라며 "공공뿐 아니라 민간 건축물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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