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피고인 잇단 석방에…유가족 "마음 무너져, 재판부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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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이태원 인파 위험을 예상한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이행한 혐의를 받는 경찰 간부들이 석방되자 유가족들이 비통한 심경을 보였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2일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음이 또다시 무너져내린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박성민·김진호 두 경찰 또한 책임을 회피하고 보석을 청구해 석방됐다"며 "마음이 무너져내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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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김예원 기자 =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이태원 인파 위험을 예상한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이행한 혐의를 받는 경찰 간부들이 석방되자 유가족들이 비통한 심경을 보였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2일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음이 또다시 무너져내린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전날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해 석방했다. 앞서 7일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이 석방됐다.
유가족들은 "박성민·김진호 두 경찰 또한 책임을 회피하고 보석을 청구해 석방됐다"며 "마음이 무너져내린다"고 말했다.
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은 "보석 청구를 인용한 법원에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구속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나 증거 인멸을 지시한 이들의 보석을 받아준 것은 제대로 판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유가족들은 "이들의 파렴치한 태도를 규탄하며 재판부에 엄중 처벌을 요구한다"면서 "유가족과 시민들은 피고인들이 엄벌에 처해질 때까지 재판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영 구청장 등 4명이 석방돼 이태원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 6명 중 4명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됐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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